카를로스 프라치스가 전 UFC 웰터급 챔피언 잭 델라 마달레나를 그의 안방에서 무너뜨렸다.
UFC 웰터급 랭킹 5위 프라치스는 2일(한국시간)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퍼스 RAC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델라 마달레나 vs 프라치스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1위 델라 마달레나를 3라운드 3분 17초 TKO로 꺾었다.
그는 강력한 레그킥으로 상대를 쓰러뜨린 뒤, 그라운드에서 엘보와 파운딩을 퍼부으며 심판 스톱을 이끌어냈다. 이번 승리로 프라치스는 UFC 3연속 TKO 승리, 통산 7번째 TKO 승리를 기록했다.
프라치스는 경기 초반부터 전 챔피언을 타격 전반에서 압도했다. 잽, 스트레이트, 엘보, 니킥, 바디킥, 레그킥 등 다양한 공격을 섞어 델라 마달레나를 몰아붙였다.
델라 마달레나는 높은 가드로 버텼지만, 프라치스의 강한 타격은 가드 위로도 충격을 전달했다. 다만 1라운드 막판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며 반전의 실마리를 남겼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흐름은 완전히 프라치스 쪽으로 기울었다. 프라치스는 펀치 페인트 동작으로 상대 가드를 올린 뒤 강력한 니킥을 적중시키며 데미지를 줬다.
델라 마달레나는 다시 테이크다운으로 맞섰지만, 백포지션에서 서브미션을 노리다 오히려 좋은 위치를 놓쳤다. 이후 프라치스의 묵직한 레그킥에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고, 승부의 흐름은 완전히 넘어갔다.
3라운드에서도 프라치스의 일방적인 공세는 계속됐다. 그는 하이킥으로 델라 마달레나를 다운시켰다.
하지만 곧바로 그라운드 마무리에 들어가지 않고, 상대를 다시 일으켜 세워 더욱 인상적인 피니시 장면을 연출했다.
델라 마달레나는 끝까지 가드를 올리며 버텼지만, 이미 누적된 다리 데미지를 감당하지 못했다. 프라치스는 다시 한 번 레그킥으로 상대를 쓰러뜨린 뒤, 이번에는 곧바로 따라 들어가 엘보와 펀치를 퍼부었고 결국 레퍼리가 경기를 중단시켰다.
프라치스는 이번 승리로 리온 에드워즈에 이어 델라 마달레나까지 연속으로 전 챔피언을 KO시키는 괴력을 보여줬다.
특히 델라 마달레나는 이전까지 한 번도 KO패를 당한 적이 없었다. 제프 닐과 리징량 역시 프라치스를 만나기 전까지 KO패 경험이 없었다.
프라치스는 통산 24승 중 무려 19승을 TKO로 거두며 압도적인 파괴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프라치스는 승리 후 시드니에 거주 중인 73세 어머니와 딸을 옥타곤으로 초대해 기쁨을 함께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이곳은 제 두 번째 고향입니다. 저는 놀러 온 게 아닙니다. 잭은 훌륭한 챔피언이고 존중합니다. 하지만 브라질에서 30명이나 응원단을 데려와 놓고 패배할 수는 없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프라치스의 목표는 브라질 최초의 UFC 웰터급 챔피언 등극이다.
프라치스는 랭킹 2위 이안 개리가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에게 도전할 것으로 전망하며 말했다. 그는 “마카체프와 마샤두 개리의 타이틀전을 지켜본 뒤 승자와 싸우겠습니다. 브라질에는 아직 웰터급 챔피언이 없습니다. 내가 최초가 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델라 마달레나는 18연승 끝에 UFC 웰터급 챔피언에 올랐지만, 고향 퍼스 팬들 앞에서 2연패를 당했다.
지난해 11월 UFC 322에서 마카체프의 그래플링에 밀려 타이틀을 잃은 데 이어, 이번에는 자신의 주무기인 타격전에서도 프라치스에게 완패하며 큰 충격을 안았다.
이날 언더카드 첫 경기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파이터 코디 스틸이 UFC 첫 승을 신고했다.
스틸은 ROAD TO UFC 시즌4 라이트급 토너먼트 우승자 돔 마 판을 상대로 1라운드 3분 56초 힐훅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그는 “50-50 리버스 그립 같은 고급 기술로 UFC 라이트급 누구든 서브미션으로 끝낼 수 있습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UFC 데뷔전에서 ROAD TO UFC 시즌2 우승자 롱주와 난타전 끝에 패했지만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았던 스틸, 이번에는 자신의 특기인 주짓수를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스틸은 “멋진 경기를 보여주는 것도 좋아하지만, 오늘은 무엇보다 승리가 가장 중요했습니다”라고 마무리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