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로카사(Rocasa Gran Canaria)가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로카사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스페인 말라가의 Pabellón José Luis Pérez Canca에서 열린 2025/26 시즌 스페인 여자 핸드볼 리그(Liga Guerreras Iberdrola) 플레이오프 준결승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홈팀 말라가(Costa del Sol Málaga)를 27-23으로 제압했다.
데얀 오헤다(Dejan Ojeda) 감독이 이끄는 로카사는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았으며, 후반전 말라가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4점 차의 값진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로카사는 홈에서 열릴 2차전을 앞두고 결승행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경기는 초반부터 로카사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말라가의 에스페란사 로페스(Esperanza López)가 선제골을 넣으며 포문을 열었지만, 로카사는 마르티나 랑(Martina Lang)과 피벗 마리아 살두아(María Zaldua)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6:0 수비로 맞섰다.
이어 마리아 곤살레스(María González)의 득점과 7m 드로우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인 린네아 순드홀름(Linnea Sundholm)의 활약으로 리드를 잡았다. 특히 알무데나 로드리게스(Almudena Rodríguez)의 외곽포가 터지며 전반 10분 만에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위기의 순간마다 베테랑 골키퍼 실비아 나바로(Silvia Navarro)의 선방도 빛났다. 말라가는 마르티나 로메로(Martina Romero), 조아나 레센데(Joana Resende), 이사벨 메데이로스(Isabelle Medeiros)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로카사는 프란시엘리 세치(Francieli Söthe), 에이데르 폴레스(Eider Poles), 야시라 마르텔(Yassira Martel) 등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며 전반을 14-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말라가는 실비아 아르데리우스(Silvia Arderius)와 에스페란사 로페스를 중심으로 속도를 높이며 대반격을 시도했다. 후반 중반, 로카사 마리아 살두아의 2분간 퇴장 공백을 틈타 말라가가 21-22, 1점 차까지 바짝 추격하며 경기장은 긴장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로카사의 저력은 승부처에서 더욱 빛났다. 마리아 데 올리베이라(María de Oliveira)와 마리아 살두아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다시 격차를 벌렸고, 골키퍼 실비아 나바로는 상대 핵심 공격수들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며 말라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 막판 린네아 순드홀름이 쐐기포를 터뜨린 로카사는 결국 27-2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로카사의 린네아 순드홀름은 혼자서 10골을 몰아치는 가공할 화력을 선보였으며, 알무데나 로드리게스가 4골로 뒤를 받쳤다. 말라가는 마르티나 로메로와 이사벨 메데이로스가 각각 4골씩 넣으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