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길었던 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일등 공신은 ‘대만 특급’ 왕옌청이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2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김원형 감독의 두산 베어스를 5-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3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21승 24패를 기록했다. 5연승이 좌절된 두산은 22승 1무 23패다.
한화는 투수 왕옌청과 더불어 이진영(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허인서(포수)-이도윤(2루수)-김태연(1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두산은 박찬호(유격수)-박지훈(3루수)-손아섭(좌익수)-다즈 카메론(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강승호(1루수)-김기연(포수)-오명진(2루수)-정수빈(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곽빈.
기선제압은 한화의 몫이었다. 1회말 1사 후 페라자가 우전 3루타를 친 뒤 문현빈의 유격수 땅볼에 홈을 밟았다. 공식 기록은 상대 유격수의 야수 선택.
일격을 당한 두산은 꾸준히 반격을 노렸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투수 왕옌청에게 꽁꽁 묶이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박지훈이 중전 안타를 쳤으나, 손아섭, 카메론이 삼진, 4-6-3(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에 그쳤다.
숨을 고르던 한화는 6회말 득점 행진을 재개했다. 문현빈의 좌전 안타와 두산 좌익수 손아섭의 포구 실책, 상대 투수의 폭투, 허인서의 사구로 연결된 2사 1, 3루에서 이도윤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김태연도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침묵하던 두산은 7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박지훈의 우전 안타와 손아섭의 우전 안타, 카메론의 볼넷으로 완성된 무사 만루에서 양의지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단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는 강승호, 김기연이 투수 땅볼, 유격수 병살타에 그치며 경기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대량 실점 위기를 넘긴 한화는 7회말 점수 차를 벌렸다. 페라자의 볼넷과 문현빈의 땅볼에 나온 상대 2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노시환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허인서의 중견수 플라이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이도윤의 땅볼 타구에 상대 1루수의 포구 실책이 나온 틈을 타 문현빈이 득점했다.
두산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8회초 박찬호의 우전 안타와 박지훈의 좌전 안타로 연결된 2사 1, 2루에서 손아섭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이후에도 두산은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한화는 기분좋은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한화 선발투수 왕옌청은 87개의 공을 뿌리며 7이닝을 5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2패)을 수확했다. 이어 이상규(0.2이닝 1실점)-이민우(세, 1.1이닝 무실점)가 등판한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이도윤(4타수 2안타 1타점), 김태연(4타수 1안타 1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문현빈(4타수 2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두산은 9안타 3득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선발투수 곽빈(5이닝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은 분전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패(3승)를 떠안았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