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때문에 경기를 놓쳐? 美 월드컵 중계 방송 논란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처음 도입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미국 월드컵 중계 방송사가 이 시간에 광고를 넣었다가 경기 시간을 놓쳐 논란이 일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지역 월드컵 영어 중계사 ‘FOX’가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막전 도중 범한 실수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FOX는 후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시간에 약 2분간 광고를 상영했다.

FIFA는 이번 월드컵부터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도입했다. 사진= REUTERS= 연합뉴스 제공
FIFA는 이번 월드컵부터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도입했다. 사진= REUTERS= 연합뉴스 제공

문제는 선수들이 휴식을 마치고 필드로 돌아왔을 때까지 광고를 이어간 것. 경기를 재가할 준비가 된 상태였지만, 약 40초간 기다린 끝에 경기가 다시 시작됐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FOX는 경기가 재개됐을 때도 계속해서 광고가 상영중이었다. 결국 몇 초간 경기 장면을 놓치고 말았다.

몇 초에 불과한 시간이었지만, 광고 때문에 경기 시간을 놓쳤다는 점은 논란이 됐다. 미국 내 스페인어 월드컵 중계사인 텔레문도는 이와 대조적으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시간에 광고를 내보내지 않았고, 앞으로도 내보내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신 화면 하단에 자막 광고를 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FIFA는 이번 월드컵에서 전후반 각각 한 차례씩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도입했다. 월드컵 기간 이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활용하는 방법은 중계사 별로, 국가 별로 다양한 모습이다.

디 애슬레틱이 FIFA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방송사들은 주심의 휘슬로 경기가 중단된 후 20초 이내에는 광고를 시작해서는 안 되며, 경기 재개 최소 30초 전에는 다시 중계 화면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지침을 전달받았다.

결과적으로 FOX는 이 지침을 어긴 꼴이 됐다.

디 애슬레틱은 FOX의 이런 실수가 축구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심지어 FOX 해설위원으로 있는 전직 미국 여자 축구 대표 칼리 로이드마저 자신의 X에 “정말 싫다”는 글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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