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 전화 한 통에 ‘퇴장 징계’ 달라진다?…트럼프 “땡큐 FIFA”, 16강 상대 벨기에는 ‘법적 대응 검토’

대통령의 전화 한 통이면 스포츠 규정도 달라진다.

AP통신,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전화 통화를 통해 미국 축구 대표팀 에이스 폴라린 발로건의 징계를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 FIFA는 발로건에 대한 출전 정지 징계를 유예했다. FIFA의 결정에 의문이 커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FIFA가 스포츠정신과 자체 규정을 훼손했다는 논쟁이 오가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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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린 발로군.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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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은 6일(한국시간) “FIFA 징계위원회는 미국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미국의 공격수 폴라린 발로군의 징계를 정지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발로건에 대한 출전 정지 징계는 징계위원회 규정 제27조에 따라 1년간 집행유예된다. 그는 벨기에와 16강전에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라고 전했다.

발로군은 지난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지만, 경기 도중 상대의 발목을 밟아 퇴장을 당했다. 고의적인 파울은 아니었지만, 퇴장을 받아들이는 수순이었다. 현지 매체는 “미국이 경기 후 경고와 퇴장에 대한 어떠한 항의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FIFA 규정상 징계위원회의 결정으로 출전정지 징계는 1년 집행유예가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거친 반칙으로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가운데 2경기 출전정지가 1년 유예된 바 있다. 다만, 월드컵 본선에서 퇴장 징계가 번복된 건 1962 칠레 대회 이후 64년 만이다.

이번 사안을 두고 일부 현지 매체는 대회 흥행을 위해 FIFA가 개최국의 입김에 굴복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뒤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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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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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FIFA의 결정에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FIFA에 감사하다. 거대한 불의를 바로잡고, 옳은 결정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과 16강에서 맞붙는 벨기에는 FIFA의 결정에 분노했다. 벨기에왕립축구협회(RBFA)는 “FIFA 징계 규정 제27조에 근거한 결정이지만, 징계 규정 제66조 4항에는 ‘퇴장을 받으면 다음 경기 출전 정지가 자동으로 적용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 모든 레드카드에 대한 규정 적용도 똑같이 이뤄졌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10조 5항에도 ‘선수 또는 팀 관계자가 직접 또는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할 경우, 다음 경기 자동으로 출전 정지 징계가 발동된다’라고 적혀있다”라고 강조했다.

벨기에왕립축구협회는 이에 그치지 않고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그들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를 포함한 모든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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