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프랑스 리그앙을 떠나 스페인 라리가 무대로 복귀한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3대장’으로 불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을 두고 “Here we go!”라고 외쳤다. 공식 발표가 나오기 직전이라는 의미다.
로마노 기자는 “이강인과 아틀레티코는 합의를 마쳤다. 이적료는 4,000만 유로(한화 약 700억 원)다. 아틀레티코는 파리생제르맹과 이미 몇 달 전에 합의를 마쳤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 본인도 아틀레티코 이적을 원했다. 아직 공식 절차가 남았으나 모든 구두 합의는 완료됐다”라고 덧붙였다.
2023년 RCD 마요르카를 떠나 파리로 이적한 이강인은 3년 만에 제2의 고향과 같은 스페인으로 복귀한다. 어린 시절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성장한 그는 2018년 프로 데뷔 후 2021년 마요르카에서 재능을 꽃피웠다.
파리 이적 후에도 이강인은 준주전급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동일 포지션에 경쟁자들이 대거 합류 후 점차 밀려났다. 리그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번뜩이는 활약을 펼쳤으나 결승전과 같은 중요한 일정에서는 벤치를 지치는 일만 늘어났다.
이강인은 파리에서 세 시즌 동안 공식전 124경기 16골 16도움을 기록, 챔피언스리그 2연패와 리그앙 3연패를 포함해 11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두 번의 결승전 모두 결장하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그동안 이강인은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타 팀의 관심을 꾸준히 받았다. 그러나 루이스 엔리케 파리 감독이 이강인의 이적을 거부하면서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아틀레티코는 꾸준히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낸 팀 중 하나다. 마요르카 시절부터 이강인의 재능을 높게 평가했다. 이강인이 파리 이적 후에도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을 향한 러브콜을 꾸준히 보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틀레티코는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한다.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올랜도시티로 이적을 확정했다. 구단 최다 출전, 최다 골, 최다 도움의 주인공인 그리즈만(501경기 212골 101도움)의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을 차세대 에이스로 낙점했다. 이강인은 그리즈만과 비슷한 점이 많다. 같은 왼발잡이 공격수에,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공격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성을 갖췄다. 여기에 전술 이해도도 높아 완벽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페인 현지 매체 역시 이강인이 아틀레티코로 이적할 경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체제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와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