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남자 20세 이하(U-20) 핸드볼 대표팀이 체코를 꺾고 유럽 남자 20세 이하 핸드볼선수권대회 메인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슬로베니아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 BT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유럽 남자 20세 이하 핸드볼선수권대회 예선 F조 3차전에서 체코를 35-31(16-17)로 물리쳤다.
이로써 슬로베니아는 2승 1패(승점 4점)를 기록하며 3전 전승의 헝가리에 이어 조 2위로 메인 라운드에 진출했다. 폴란드는 1승 2패(승점 2점)로 3위, 체코는 3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며 탈락했다.
슬로베니아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체코 역시 만만치 않은 저항을 펼쳤다. 전반 내내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고, 한쪽이 크게 달아나지 못하는 팽팽한 흐름이 계속됐다.
슬로베니아는 아흐메드 베기치(Ahmed Begić)와 로크 그라브네르(Rok Grabner)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체코의 끈질긴 수비에 고전했다. 결국 전반 종료 직전 실점을 허용하며 16-17, 한 골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슬로베니아의 경기력이 완전히 달라졌다. 토마주 오츠비르크(Tomaž Ocvirk) 감독이 이끄는 슬로베니아는 수비 강도를 높이며 체코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공격에서는 빠른 패스 플레이와 높은 결정력을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특히 아흐메드 베기치가 공격을 이끌며 연속 득점을 성공시켰고, 로크 그라브네르와 미하 슈탈레케르(Miha Staleker)도 득점 행렬에 가세했다. 여기에 알류시 안지치(Aljuš Anžič)와 페테르 페테르넬(Peter Peternel)까지 꾸준히 득점을 보태면서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체코는 경기 막판까지 추격을 시도했지만, 슬로베니아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내내 유지한 리드를 끝까지 지켜낸 슬로베니아는 35-31 승리를 거두며 메인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아흐메드 베기치였다. 그는 8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고 경기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또 로크 그라브네르가 7골, 미하 슈탈레케르가 5골을 기록했으며, 알류시 안지치와 페테르 페테르넬이 각각 4골씩 넣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MVP로 선정된 아흐메드 베기치는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체코가 매우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실제로 전반전을 한 골 뒤진 채 마칠 정도로 어려운 경기였다”며 “하프타임에 후반 30분 동안 모든 것을 쏟아붓자고 이야기했고, 선수들이 이를 완벽하게 실천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수비와 효율적인 공격을 바탕으로 중요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제 메인 라운드가 시작된다. 쉽지 않은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우리 자신을 믿고 있으며 가능한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