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남자 비치핸드볼 대표팀이 노르웨이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슛 아웃 승리를 거두며 2026 EHF 비치핸드볼 챔피언십 남자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네덜란드는 지난 13일(현지 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 노르웨이를 세트스코어 2-1(20-25, 23-22, 슛 아웃 13-12)로 꺾었다.
첫 세트는 양 팀이 화려한 공격력을 선보인 명승부였다. 크로아티아의 모래 코트에서 다양한 콤비 플레이와 화끈한 득점이 이어진 가운데 노르웨이가 더욱 높은 공격 효율을 앞세워 25-20으로 먼저 세트를 가져갔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노르웨이가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 중반부터 네덜란드가 분위기를 바꿨다. 수비 집중력을 높인 뒤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흐름을 가져왔고, 결국 23-22로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슛 아웃으로 끌고 갔다.
슛 아웃에서는 양 팀 모두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여섯 번째 라운드까지 단 한 명의 슈터도 실수하지 않는 완벽한 성공률을 기록하며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승부는 일곱 번째 라운드에서 갈렸다. 네덜란드 골키퍼 실라스 슈펙만(Silas Speckmann)이 노르웨이 피유스 페트라우스카스(Pijus Petrauskas)의 슛을 결정적으로 막아냈고, 이어 스테인 크레이흐스만(Stijn Krijgsman)이 침착하게 마지막 슛을 성공시키며 네덜란드의 동메달을 확정했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네덜란드는 디펜딩 챔피언 폴란드에 세트스코어 0-2(18-25, 16-21)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회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반면 노르웨이는 준결승에서 체코를 상대로 첫 세트를 26-16으로 크게 앞서며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두 번째 세트를 내준 뒤 슛 아웃 서든데스에서 패하며 아쉽게 결승행이 무산됐다. 이어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슛 아웃 끝에 네덜란드에 패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마치며 2027년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EHF 비치핸드볼 유럽선수권 본선 진출팀도 모두 확정됐다. 남자부에서는 개최국 리투아니아를 비롯해 독일, 스페인, 크로아티아, 헝가리, 프랑스, 포르투갈, 덴마크, 이탈리아와 함께 체코, 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스웨덴, 튀르키예, 우크라이나가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