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못 뽑혔을 때 진짜 화났는데 이렇게 보상받네요” 첫 올스타에 선발 등판하는 딜런 시즈 [현장인터뷰]

첫 올스타에서 첫 선발 투수 등판의 영광을 안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우완 딜런 시즈가 소감을 전했다.

시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진행된 올스타 기자회견에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선발 투수 자격으로 참석해 “엄청난 영광이다. 정말 신나고, 이에 대해 깊은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시즈는 이번 시즌 17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2.56으로 호투하며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선발 투수 자격을 얻었다.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 딜런 시즈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 딜런 시즈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올해가 빅리그에서 보내는 여덟 번째 시즌인데 이제 첫 올스타에 선발됐고 이 자리에서 선발 투수라는 중책을 맡았다.

이전에 보여준 성적을 보면 진즉에 올스타에 뽑혔어야 했다. 특히 2022시즌에는 전반기 19경기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했음에도 올스타에 뽑히지 못했다. 그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시즈는 2022년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그때는 정말 화가 났었다”며 당시 느꼈던 절망감을 되새겼다. “4년 뒤 여전히 그 분노가 나를 움직이는 연료가 되는지는 모르겠다. 이번 선발 등판으로 보상받은 거 같다. 그때는 실망스러웠지만, 지금은 멋진 경험을 하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딜런 시즈는 이번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첫 올스타에 뽑혔고, 선발 투수의 영광까지 안았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딜런 시즈는 이번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첫 올스타에 뽑혔고, 선발 투수의 영광까지 안았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올스타 기자회견이라는 자리의 특성답게 다소 가벼운 질문도 나왔다. ‘한 이닝을 모두 탈삼진으로 잡는 것과 디스크 골프(프리스비를 골프처럼 골 홀에 넣는 게임)에서 홀인원을 하는 것 중에 무엇을 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탈삼진을 택하겠지만, 홀인원이 아주 근소한 차이로 뒤지는 선택지”라고 답했다.

6~7년 전 쌍둥이 형제 덕분에 디스크 골프를 시작했다고 밝힌 그는 “예전에 마이너리그 시즌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여전히 집에 살고 있었는데 유튜브로 디스크 골프 영상을 보곤 했다. 처음에는 ‘이게 대체 뭐야?’라며 핀잔을 줬지만, 직접 데리고 가줘서 해봤는데 푹 빠지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함께 즐겼다”며 말을 이었다.

한편, 시즈를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선발로 낙점한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이번 시즌 그가 보여준 전반적인 모습, 그의 커리어, 지난 3년간 보여줬던 모습과 성과를 전체적으로 고려하면 투수로서 그가 보여준 발전 과정을 나는 아주 가까이서 지켜봤다. 그는 탈삼진 부문 리그 1위는 물론이고 투구 이닝, 퀄리티 스타트, WAR 등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까이서 지켜봤기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많은 선수들을 가까이서 접한다. 그가 보여준 경기력이야말로 이 영광을 누릴 자격이 충분함을 증명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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