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18세 이하(U-18) 청소년 핸드볼 대표팀이 체코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박정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루마니아 크라이오바의 살라 폴리발렌타(Sala Polivalenta)에서 열린 제11회 IHF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B조 예선 2차전에서 체코를 24-23으로 꺾었다.
이로써 B조에서는 덴마크가 2승(승점 4)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한국과 체코가 나란히 1승 1패(승점 2)를 기록했다. 다만 골 득실에서 앞선 체코가 2위, 한국이 3위에 자리했다. 멕시코는 2연패를 기록하며 메인 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경기 초반 공격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체코 역시 공격의 날카로움은 부족했지만,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한국의 득점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초반에는 한국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마르케타 쾨니고바(Markéta Königová)를 앞세운 체코가 점차 공격의 리듬을 찾으면서 흐름을 뒤집었다. 한국은 5-1 수비 전형으로 변화를 시도했지만, 체코는 침착하게 대응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전반을 13-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체코의 리드를 이끈 또 다른 주역은 골키퍼 테레자 스코프초바(Tereza Skopcová)였다. 그는 전반에만 9세이브를 기록하며 47%의 높은 방어율을 보였고, 한국의 공격을 번번이 막아냈다.
후반 초반에도 체코의 흐름은 이어졌다. 후반 39분에는 17-13까지 달아나며 메인 라운드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듯했다. 하지만 한국은 수비 전술을 조정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골키퍼 신다빈이 연이어 결정적인 선방을 펼치면서 한국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다빈은 이날 14세이브, 방어율 42%를 기록하며 후반 역전극의 중심에 섰다. 한국은 연속 득점으로 17-17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48분 이수아가 18-17 역전골을 넣으며 경기 시작 이후 처음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양 팀은 한 골씩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체코도 끝까지 동점을 노렸지만, 승부처에서 나온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냈고, 결국 24-23으로 귀중한 첫 승을 거뒀다.
경기 최우수선수는 한국 골키퍼 신다빈이 선정됐다. 그는 후반 결정적인 선방을 잇달아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번 승리로 B조 메인 라운드 진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덴마크가 승점 4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과 체코가 승점 2로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메인 라운드 진출에 도전한다. 체코는 덴마크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부담을 안고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