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이정후와 함께 외야를 지키다 부상으로 이탈한 해리슨 베이더, 불필요한 사고를 내면서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자칫 징계받을 수도 있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베이더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베이더는 현재 왼발 족저근막염으로 이탈한 상태다. 재활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현지시간으로 토요일 밤에서 일요일 새벽으로 넘어가는 시간에 스쿠터 사고를 당하며 왼발을 다쳤다.
그는 원래 족저근막염 치료 문제로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전문의를 만날 예정이었다. 자이언츠 구단은 “당초 이번 진료는 기존 부상(왼쪽 족저근막염)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사고로 인한 부상이 더해지면서 진료의 성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텔로 감독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별히 내가 아는 내용은 없다”며 말문을 연 그는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상태를 확인한 것 정도다. 나머지는 의료진의 판단에 달려 있다. 완벽하게 회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발에 생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그리고 언제 다시 경기에 복귀할 수 있을지 같은 문제들이 그것이다. 구단 프런트에서 세부 사항을 정리하고 있으니 내가 새로 전할 소식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구체적인 사고 정황에 관해서도 “내가 답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답을 피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선수가 야구와 상관없이 다쳐 경기력에 지장을 미친 경우 징계를 내리기도 한다. 최악의 경우 계약 위반으로 방출도 가능하다.
바이텔로는 베이더의 징계 가능성을 묻자 “정확한 상황은 나도 잘 모른다”고 말하면서도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여운을 남겼다. “내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밀워키 브루어스 내야수 데이빗 해밀턴의 사례를 들었다. “뛰어난 운동 신경과 다양한 능력으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다. 그가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에 있던 시절 스쿠터 사고로 1년을 통째로 날린 적이 있다. 내가 대학 감독 때 공들여 영입하려고 했던, 정말 아꼈던 선수이기에 대학 선수들에게 항상 그의 사례를 얘기하고는 했다. 요즘에는 수업을 다닐 때 스쿠터를 타고 다니는데 몸에 무리가 덜 간다고들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대학교가 있던) 내슈빌은 인기 명소가 돼서 사람이 많아졌는데 그런 인파 속에서 스쿠터를 타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한편, 바이텔로는 이번 시리즈 복귀 가능성이 있는 3루수 맷 채프먼에 대해서는 “이번 시리즈 후반부에는 확실하게 돌아올 거 같다. 오늘 훈련이 많은 것을 결정짓게될 것이다. 특별히 강도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해온 훈련을 바탕으로 오늘 어떤 느낌을 받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상황을 전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