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지(28) 감독은 연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석사과정(전문사)에서 영화 연출을 공부한 인재다. 감독 및 각본을 맡은 ‘위빙’은 2025년 한예종 영화과 추천작으로 선정되며 차세대 연출가로서 눈도장을 찍었다.
최민지가 2026년 8월 노바복싱이 주최한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여자 슈퍼플라이급 챔피언결정전 승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M
최민지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은 ‘위빙’은 2025년 제27회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영화제 심사 위원이 선정한 영화과 추천작으로서 별도 섹션에서 상영됐다.
‘위빙’은 제25회 전북독립영화제 경쟁 부문 및 제5회 성북청춘불패영화제 핵심 비경쟁 섹션에 포함된 것을 시작으로,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15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제21회 오사카아시안영화제 등에 참가하며 국내외 영화계의 관심을 받았다.
데뷔 379일 만에 한국 복싱 제패…3-0 판정승
영화감독으로서의 뛰어난 역량에 더해 링 위에서도 사각의 링을 지배했다. 최민지(정재광복싱클럽) 감독은 2026년 8월 15일 토요일, 인천광역시 가좌동에서 노바복싱(대표 문병수) 주최로 열린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KBM) 여자 슈퍼플라이급(52.2㎏) 챔피언결정전(2분×6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최민지가 2026년 8월 노바복싱이 주최한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여자 슈퍼플라이급 챔피언결정전에서 손경수 주심으로부터 승리 선언을 받고 있다. 왼쪽은 패배를 인정하는 세계복싱협회 아시아 타이틀매치 출신 김방언. 사진=KBM
이날 경기에서 황수빈·박재신·신윤주 등 KBM 부심 3명은 모두 60-54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최민지 감독의 손을 들어줬다. 최 감독은 세계복싱협회(WBA) 아시아 타이틀매치 출신의 베테랑 김방언(43·안산방복싱)을 제치고 KBM 슈퍼플라이급 새 챔피언 왕좌에 올랐다.
이로써 최민지 감독은 프로 데뷔 379일(1년 14일) 만에 4연승 무패 기록으로 국내 정상을 차지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제2회 동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 51㎏ 동메달리스트 안수빈(20·대성권투체육관)을 꺾고 2026년도 WE BOX 여자 플라이급(50.8㎏) 신인왕에 올랐다.
최민지가 2026년 8월 노바복싱이 주최한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여자 슈퍼플라이급 챔피언결정전 계체 통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M
철저한 분석과 노력…한국복싱 첫 여자 신인왕
국제적인 아마추어 강자를 제압하고 우리나라 프로복싱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된 여자 신인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민지 감독은 8월 14일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때를 회상했다.
“토너먼트 대진 추첨 때부터 안수빈 선수를 결승에서 만나겠다는 예상을 하고 2025년 12월부터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WE BOX 신인왕전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상대’라고 생각했기에 2026년 2월 준결승전보다도 안수빈 선수를 먼저 분석했습니다. 구할 수 있는 영상은 다 찾아보고 지속적으로 훈련했습니다. 실제로 극복하고 나니 연습과 노력의 열매를 맺은 느낌이라 더욱 기뻤습니다.”
2023년 제2회 동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 동메달리스트 안수빈이 노바복싱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이 주관 및 인정하는 2026년도 WE BOX 신인왕전 결승 여자 플라이급 계체 통과 후 최민지와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KBM
노바복싱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이 주관 및 인정하는 2026년도 WE BOX 신인왕전 여자 플라이급 결승 판정 결과를 기다리는 최민지와 2023년 제2회 동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 동메달리스트 안수빈. 가운데는 박재신 주심. 사진=KBM
신인왕 등극 당시 채점은 60-54, 56-58, 58-56으로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2~6개 라운드 우세와 2개 라운드 열세라는 부심의 판단 속에서 최민지 감독은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안수빈 선수와 겨루면서 저의 부족함을 명확하게 깨달았고, 영상 리뷰를 통해서도 재차 확인했습니다”라며 스스로에게 과제를 부여한 대결이었다고 의미를 전했다.
“장혜수 언니처럼 아시아 프로복싱 정상 도전”
이번 KBM 챔피언결정전에서의 60-54 전원일치 판정승은 “강점은 더 뾰족하게 만들면서 단점은 보완했습니다”라는 다짐을 완벽히 증명해 낸 결과다. 최민지 감독은 정재광복싱클럽 선배이자 WBA 라이트플라이급(49㎏) 아시아 챔피언인 장혜수(32)를 롤모델로 꼽았다.
최민지가 2026년 8월 노바복싱 문병수 대표로부터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여자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인정서를 받고 있다. 사진=KBM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챔피언 장혜수가 2026년 8월 세계복싱협회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아시아 챔피언까지 석권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M
“한국에서 여자 프로복싱 스파링 짝꿍을 만나기 쉽지 않은데, 같은 체육관에서 많이 배울 수 있어 저에게는 너무 나 큰 행운입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자연스럽게 언니처럼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됩니다. 저도 열심히 해서 장혜수 언니처럼 국제전이 잡히고, 국제기구 타이틀에 도전하여 아시아 정상에 올라 그 이상의 기회를 노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장혜수는 2025 아시아 럭비 세븐스 트로피 국가대표팀 멤버로 대한민국의 동메달 획득을 함께한 다재다능한 스포츠인이다. 최민지 감독은 “복싱과 럭비를 아우르는 언니의 부상 대처 및 스트레칭 등 육체적 훈련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흡수하고 있습니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챔피언 장혜수가 2026년 8월 세계복싱협회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아시아 챔피언결정전 계체 통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M
최민지가 2026년 8월 노바복싱이 주최한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여자 슈퍼플라이급 챔피언결정전 승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M
앞서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은 7월 30일 발표한 체급별 랭킹에서 최민지를 여자 플라이급 12위로 평가했다. 이번 KBM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등극을 계기로 아시아 무대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KBM 여자 슈퍼플라이급 타이틀전 이모저모
최민지가 2026년 8월 노바복싱이 주최한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여자 슈퍼플라이급 챔피언결정전에서 세계복싱협회 아시아 타이틀매치 출신 김방언을 상대하고 있다. 사진=KBM
최민지가 2026년 8월 노바복싱이 주최한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여자 슈퍼플라이급 챔피언결정전에서 세계복싱협회 아시아 타이틀매치 출신 김방언을 상대하고 있다. 사진=KBM
최민지가 2026년 8월 노바복싱이 주최한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여자 슈퍼플라이급 챔피언결정전에서 세계복싱협회 아시아 타이틀매치 출신 김방언을 상대하고 있다. 사진=KBM
최민지가 2026년 8월 노바복싱이 주최한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여자 슈퍼플라이급 챔피언결정전 채점에 따른 판정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가운데는 손경수 주심, 왼쪽은 세계복싱협회 아시아 타이틀매치 출신 김방언. 사진=KB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