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야구 에이스 김라경이 72년 만에 열린 미국여자프로야구 개막전에 등판했다.
미국여자프로야구(WPBL) 뉴욕 하이츠 소속인 김라경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로빈 로버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퀸즈와 경기 선발 등판, 4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 기록했다.
김라경은 1회 유격수 실책과 볼넷으로 주자 두 명을 내보내며 어렵게 시작했다. 결국 2사 2, 3루에서 매기 폭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 2실점을 내줬다.
이후 안정을 찾으며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 타선도 1회 5점, 2회 2점을 내주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러나 4회 아미라 온드라스에게 다시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4회를 마친 그는 재키 레이놀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궂은 날씨 속에 열린 이날 경기 양 팀 투수들은 모두 고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선발로 나온 사토 아야미도 3이닝 10피안타 1볼넷 1탈삼진 7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뉴욕은 경기 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가져갔지만, 레이놀즈가 8회 이후 6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지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8-10으로 개막전을 내줬다.
WPBL은 1943년부터 1954년까지 열린 올-아메리칸 걸스 프로야구 리그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미국 여자프로야구리그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파이어벨스, 보스턴 헌터스 등 4개 팀이 경쟁한다.
각 팀이 연고지는 있지만, 경기는 모두 로빈 로버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경기는 7이닝제로 진행되며 팀당 15경기를 치른 뒤 포스트시즌으로 우승팀을 가릴 예정이다.
드래프트를 통해 120명의 선수가 선발됐는데 한국 선수로는 김라경을 비롯해 포수 김현아(보스턴), 내야수 박주아(샌프란시스코), 박민서(뉴욕)가 지명됐고 이중 김라경 김현아 박주아가 소속팀과 계약, 첫 시즌을 치르게 됐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