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휴식 취한 LG, ‘ML 112승’ 카라스코 앞세워 반등 노린다

후반기 들어 주춤했던 LG 트윈스가 반등할 수 있을까. 선봉장은 카를로스 카라스코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설종진 감독의 키움 히어로즈와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전 이후 폭염으로 휴식기를 가진 LG는 이번 경기를 통해 시즌을 재개한다.

선발투수로는 카라스코가 출전한다. 2003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지명된 카라스코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다승왕 출신 우완투수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거쳤으며, 빅리그 통산 343경기(1704이닝)에서 112승 105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24를 올렸다.

11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하는 카라스코. 사진=LG 제공
11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하는 카라스코. 사진=LG 제공
카라스코는 지난 1일 두산전에서 호투했다. 사진=LG 제공
카라스코는 지난 1일 두산전에서 호투했다. 사진=LG 제공

존재감이 가장 컸던 시기는 2017시즌이었다.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18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다승 1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8경기(16.2이닝)에 불펜으로 나서 평균자책점 5.94를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 트리플A 8경기(선발 6경기·35.1이닝)에서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2.55를 작성했다.

이후 카라스코는 최근 LG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됐다. 우완 불펜 자원 약셀 리오스와 결별하고 선발진 강화를 노리던 LG와 총액 36만 달러(연봉 36만 달러)의 조건에 손을 잡은 것.

카라스코는 곧바로 LG의 기대에 부응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2탈삼진 퍼펙트 무실점을 적어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9km였으며, 총 투구 수는 74구에 불과했다. 단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LG가 불펜 방화로 2-2 무승부에 그치며 아쉽게 KBO 첫 승은 다음을 기약했다.

사령탑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카라스코는 어제 완벽하게 던졌다. 모든 구종을 완벽하게 커맨드하는 게 최고의 장점”이라며 “영상으로 봤을 때보다 공의 움직임이 훨씬 좋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LG의 선발진을 이끌어야 할 카라스코. 사진=LG 제공
LG의 선발진을 이끌어야 할 카라스코. 사진=LG 제공

그러면서 “112승은 어느 리그에서든 10년간 10승 이상을 해야 올릴 수 있는 기록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주문하기보다는 카라스코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방식대로 승부하도록 하는 게 맞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카라스코는 이날 KBO리그 두 번째 경기를 가지게 됐다. 당초 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폭염으로 밀렸다.

후반기 들어 급격한 슬럼프에 빠진 LG는 누구보다 이날 카라스코의 활약을 바라고 있다. LG는 후반기 단 한 번의 연승 없이 3승 1무 12패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전반기 한때 선두였던 순위는 3위까지 추락한 상황. 그래도 일단 예상치 못한 휴식기로 분위기를 바꿀 시간을 벌었다. 이런 와중에 휴식기 이후 첫 일전에서 카라스코의 호투로 승리할 수 있다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카라스코는 11일 고척 키움전에서 호투할 수 있을까. 사진=LG 제공
카라스코는 11일 고척 키움전에서 호투할 수 있을까. 사진=LG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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