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여자 핸드볼 페렌츠바로시(FTC-Rail Cargo Hungaria)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메츠(Metz Handball 프랑스)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승부 던지기에서 29-28(정규 시간 25-25)로 승리하며 유로파 컵(Europ’A Cup) 정상에 올랐다.
페렌츠바로시는 지난 23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2026 여자 핸드볼 유로파 컵 결승에서 메츠와 맞붙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의 골키퍼가 빛났다. 페렌츠바로시의 뵈데 비로 블랑커(Böde-Bíró Blanka)는 경기 시작 5분 동안 메츠의 피벗 린디 차프쳇(Lyndie Tchaptchet)의 슛을 세 차례나 막아내며 수비의 중심을 잡았다. 메츠가 빠른 속공을 앞세운 반면 페렌츠 바로시는 공격 템포를 늦추면서 조직적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그 결과 전반 10분 페렌츠바로시가 5-4로 앞섰다.
그러나 메츠가 연속 두 골을 넣으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메츠는 앙젤라 말레스테인(Angela Malestein)이 벤치에서 뛰어 들어오는 변칙적인 움직임으로 득점하는 등 공격의 다양성을 보여줬다. 페렌츠바로시는 여러 차례 패스 미스와 공격 실수가 나오면서 약 10분 동안 추격하는 입장이 됐다. 다만 두 골 이상 뒤처지지는 않았고, 메츠가 7인 공격을 시도한 상황에서는 클루이버 카트린(Klujber Katrin)이 빈 골문을 공략하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페렌츠바로시는 이후 역전에 성공하며 두 골 차까지 앞섰지만, 전반 막판 실수가 이어지면서 메츠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결국 페렌츠바로시는 14-15로 한 골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에는 양 팀이 두 차례나 리드를 주고받을 정도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양쪽 골키퍼의 선방도 계속됐다. 페렌츠바로시에서는 안나 크리스텐센(Anna Kristensen)이 골문을 지키며 결정적인 선방을 선보였고, 메츠 역시 사브리나 노브트나(Sabrina Novotna)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빌데 잉스타드(Vilde Ingstad)의 슛이 세 차례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온 장면도 나왔지만, 골키퍼의 선방과는 무관하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페렌츠바로시는 세트 수비에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메츠의 빠른 속공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했다. 공격에서도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 막판 메츠가 조금씩 앞서 나갔다. 메츠는 경기 종료 10분여를 남기고 두 차례 빈 골문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22-19로 달아났다.
그러나 페렌츠바로시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점수 차를 빠르게 좁히며 다시 승부를 접전으로 돌렸고, 경기 막판까지 동점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 특히 시몬 페트라(Simon Petra)가 경기 내내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돌파와 중거리 슛, 7m 드로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추격의 중심 역할을 했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졌다. 60분을 앞두고 에밀리 포겔(Emily Vogel)이 동점 골을 터뜨리면서 스코어는 25-25가 됐다. 이어 크리스텐센이 결정적인 선방을 기록하면서 페렌츠바로시는 종료 20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승부는 승부 던지기로 넘어갔다.
승부 던지기에서도 긴장감은 계속됐다. 첫 번째 시도에서는 알벡(Albek)과 포겔이 모두 득점에 실패했고, 두 번째 라운드에서는 보르그(Borg)와 묄러(Möller)가 각각 성공했다. 세 번째 라운드에서는 메츠의 요르겐센(Jörgensen)의 슛을 뵈데-비로가 막아냈고, 시몬의 슛은 골키퍼 노브트나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네 번째 라운드에서는 그랑도(Grandveau)와 클루이버가 나란히 득점했고, 다섯 번째 라운드에서는 바모시(Vámos)가 성공한 뒤 말레스테인도 득점했다.
결국 페렌츠바로시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메츠를 승부 던지기 끝에 제압하며 유로파 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강한 상대를 상대로 60분 동안 끈질기게 싸운 데 이어 마지막 승부 던지기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새 시즌을 앞두고 의미 있는 우승을 거뒀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