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됐음을 깨달았다”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국대 은퇴 선언

리오넬 메시(39)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메시는 현지시간으로 8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승전이 끝난 후 많은 고민 끝에, 이제 대표팀에서 은퇴한다는 것을 여러분께 알리고자 한다”며 은퇴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 글을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이틀 후인 7월 21일에 작성했다고 밝히며 “오늘, 아버지께 일어난 일을 겪고 나니 내 결심은 어느 때보다 확고해졌다”고 설명했다.

리오넬 메시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 REUTERS= 연합뉴스 제공
리오넬 메시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 REUTERS= 연합뉴스 제공

메시는 지난 8월 8일 아버지 호르헤를 잃었다. 이후 그는 선수 생활을 오랫 동안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냈었다.

그는 이번 결정이 “고통스러운 결정이고, 지금도 마음 한구석이 아프다”고 말하면서도 “이제는 때가 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이 은퇴를 결심할 때라고 말했다.

지난 북중미 월드컵 아르헨티나를 결승까지 이끌었던 그는 “감히 말씀드리자면, 나는 모든 것을 이뤄낸 최근 몇 년뿐만 아니라 그 이전부터 항상 최선을 다해왔다. 축구를 통해 여러분께 기쁨을 드리고 아르헨티나인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드리기 위해, 언제나 이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싸웠다”며 자신의 대표팀 생활을 돌아봤다.

메시는 지난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결승으로 이끌었다. 사진= EPA= 연합뉴스 제공
메시는 지난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결승으로 이끌었다. 사진= EPA= 연합뉴스 제공

이어 “시간은 흐르고 어떤 챕터는 막을 내리게 마련인데, 이번 작별은 내게 깊은 아픔을 준다. 나는 국가대표팀의 일원이었던 시간을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며,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 나는 제 모든 것을 바쳤고 더 이상 내어줄 것이 남아있지 않다. 게다가 이곳에서 뛸 자격이 충분한 훌륭한 젊은 선수들이 뒤를 잇고 있다”며 지금이 물러날 시기라 느낀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20년 동안 보내주신 모든 사랑에 감사드린다. 경기장에서 여러분의 함성을 듣지 못하게 된다면 정말 그리울 것이다. 이제 나는 여러분 중 한 사람으로서, 기쁠 때나 힘들 때(특히 힘들 때) 밖에서 응원하고 지지하겠다. 언제나 내 곁을 지켜주며 아름답지만 동시에 험난했던 이 여정을 함께해 준 가족에게 감사하다. 이 길을 함께 걸어온 모든 감독님, 동료 선수, 그리고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잊지 못할 추억과 순간들을 가슴에 안고 떠난다. 동료들과 함께 한때는 꿈만 꾸었던 순간들을 여러분께 선사했다는 사실에 마음의 평안과 자부심을 느낀다. 여러분과 이 모든 것을 함께할 수 있어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사랑한다! 나를 아르헨티나 사람으로 태어나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아르헨티나, 가자!”라는 인사를 남겼다.

메시는 2022년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사진= AFP= 연합뉴스 제공
메시는 2022년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사진= AFP= 연합뉴스 제공

2004년 U-20 대표팀에서 국가대표 경력을 시작한 메시는 2005년 18세의 나이로 A대표팀에 데뷔했다. 이를 시작으로 대표팀에서 207경기 출전, 125골을 기록했다. 출전 경기, 득점 모두 아르헨티나 대표팀 통산 최다 기록이다.

2006 월드컵부터 시작해 지난 북중미 월드컵까지 여섯 번의 월드컵에 출전했고, 세 차례 결승으로 이끌었으며 2022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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