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어렵다고 할 때 올라갔듯이”…다시 한 번 기적 꿈꾸는 ‘NC 에이스’ 라일리

“작년에도 어렵다고 할 때 결국 올라갔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는다.”

‘공룡군단 에이스’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은 가을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설종진 감독의 키움 히어로즈를 6-1로 완파했다. 이로써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한 NC는 54승 2무 58패를 기록,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NC의 에이스를 맡고 있는 라일리. 사진=NC 제공
NC의 에이스를 맡고 있는 라일리. 사진=NC 제공
라일리는 4일 키움전에서 NC 승리에 앞장섰다. 사진=김영구 기자
라일리는 4일 키움전에서 NC 승리에 앞장섰다. 사진=김영구 기자

선발투수 라일리의 쾌투가 눈부신 경기였다. 키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NC 승리에 앞장섰다.

1회말은 불안했다. 2점의 득점 지원을 안고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서건창을 중견수 플라이로 이끌었으나, 추재현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옛 동료’ 맷 데이비슨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 첫 실점을 떠안았다. 케스턴 히우라(우익수 플라이), 김웅빈(삼진)을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말은 깔끔했다. 안치홍(중견수 플라이), 전태현(삼진)을 잡아냈다. 김재현에게는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권혁빈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후 3회말에는 서건창(2루수 땅볼), 추재현(좌익수 플라이), 데이비슨(중견수 플라이)을 막아내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4회말에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히우라를 삼진으로 묶은 뒤 김웅빈, 안치홍에게 연속 안타를 헌납했다. 이어 전태현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김재현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으며 2사 만루와 마주했다. 다행히 권혁빈을 삼진으로 물리치며 실점은 하지 않았다.

라일리는 4일 키움전에서 호투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라일리는 4일 키움전에서 호투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5회말 들어서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서건창을 2루수 땅볼로 제압했다. 추재현에게는 우전 2루타를 허용했지만, 김주원의 도움을 받아 데이비슨을 유격수 직선타로 정리했다. 이때 미처 귀루하지 못한 추재현마저 아웃되며 이닝이 마무리 됐다.

이후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라일리는 히우라(낫아웃 삼진), 김웅빈(2루수 땅볼), 안치홍(유격수 땅볼)을 잡아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실점. 총 투구 수는 88구였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측정됐다. 팀이 앞선 상황에서 강판됐으며, 이후 NC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전고를 울림에 따라 시즌 7승(1패)을 수확하는 기쁨도 누렸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라일리와 김형준 배터리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라일리가 1선발답게 안정적인 투구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며 “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도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주면서 리드를 지켜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호준 감독과 라일리. 사진=천정환 기자
이호준 감독과 라일리. 사진=천정환 기자

라일리는 “오늘 좋은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어려운 승부를 이어가야 했다. 타자들과 수비진들의 도움으로 마운드 위에서 상대 타자들과 승부할 수 있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현재 6위를 마크 중인 NC는 또 한 번 기적을 노린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두산 베어스(61승 4무 56패)와는 4.5경기 차. 결코 쉽지 않은 격차지만, 이들은 지난해에도 막판 9연승을 완성, 기적의 가을야구행을 달성하는 저력을 선보인 바 있다. 라일리도 여기에 앞장설 태세다.

그는 “작년에도 다들 우리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다고 할 때 결국 포스트시즌에 올라갔다. 올 시즌 남은 경기들도 조급해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는다”며 “오늘도 끝까지 남아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라일리는 NC의 기적같은 가을야구행을 이끌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라일리는 NC의 기적같은 가을야구행을 이끌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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