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군단의 원조 토종 에이스 이재학(NC 다이노스)이 돌아왔다.
이재학은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NC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재학이 1군 경기에 등판한 것은 2024년 10월 1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704일 만이었다.
2010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성한 뒤 2012년부터 NC에서 활약 중인 이재학은 공룡군단의 상징과도 같은 베테랑 우완 잠수함 투수다. 통산 306경기(1425.1이닝)에서 85승 88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60을 적어냈다. 창단부터 지금까지 NC와 함께했기에 최다승을 비롯해 첫 승리투수, 첫 완봉, 첫 신인왕 등 구단 투수 부문의 많은 기록들을 가지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좋지 못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기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것. 결국 토미존 수술을 받아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절치부심한 이재학은 재활에 몰두했고,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당초 8월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9월 3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모두 비로 취소됐고, 이날 복귀전을 가지게 됐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볼넷을 범한 것. 다행히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추재현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직후에는 포수 김형준이 2루를 노리던 서건창을 잡아내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여유가 생긴 이재학은 후속타자 맷 데이비슨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2회말은 깔끔했다. 케스턴 히우라(삼진), 김웅빈(유격수 플라이), 박찬혁(삼진)을 돌려세우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3회말에는 여동욱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동헌, 권혁빈을 1루수 파울 플라이, 5-4-3(3루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제압했다.
첫 실점은 4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볼넷을 헌납했다. 이후 추재현은 2루수 플라이로 막았으나, 데이비슨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에 몰렸다. 여기에서 히우라에게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김웅빈을 9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우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은 채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4이닝 1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 총 투구 수는 75구였으며, 패스트볼(43구)과 더불어 체인지업(25구), 슬라이더(7구)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3km로 측정됐다. 이재학의 이런 역투에 힘입은 NC는 5회말이 흘러가고 있는 현재 2-1로 앞서있다. 이재학의 뒤를 이어 배재환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