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도르트문트(BV Borussia Dortmund·독일)가 9골 차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승을 거두며 2026/27 시즌 EHF 여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Helmut Körnig Halle에서 열린 2026/27 시즌 EHF 여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예선 A조 3라운드에서 CSM 부쿠레슈티(CSM Bucuresti·루마니아)를 35-32로 꺾었다.
이 승리로 도르트문트는 챔피언스리그 7경기 연속 패배 행진을 끊으며 1승 2패(승점 2점)로 5위를 기록했고, 부쿠레슈티는 2승 1패(승점 4점)로 4위에 머물렀다.
도르트문트는 전반을 13-20으로 뒤진 데 이어 후반 초반에는 13-22, 9골 차까지 밀렸다. 그러나 이후 놀라운 추격전을 펼치며 승부를 뒤집었고, CSM 부쿠레슈티는 이번 대회 첫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은 CSM 부쿠레슈티가 주도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73골을 기록하며 대회 최고 공격력을 보여준 부쿠레슈티는 이날도 초반부터 화력을 과시했다. 엠마 프리스(Emma Friis)가 경기 시작 7분 동안 4골을 몰아넣으며 부쿠레슈티가 5-2로 앞서갔다.
CSM 부쿠레슈티는 전반 중반 10-5까지 격차를 벌렸고, 이후에도 공격 주도권을 유지했다. 결국 전반에만 20골을 기록하며 도르트문트 수비를 흔들었고, 20-13으로 7골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에도 CSM 부쿠레슈티의 흐름은 이어졌다. CSM 부쿠레슈티는 후반 초반 22-13까지 달아나며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포기하지 않았다. 도르트문트는 3골을 연속으로 넣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골키퍼 니콜 위긴스(Nicole Wiggins)의 선방이 더해지면서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도르트문트의 반격은 후반 중반부터 폭발했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33분부터 46분까지 무려 11골을 넣는 동안 2골만 내주며 24-24 동점을 만들었다. 9골 차 열세가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홈팀의 분위기도 크게 달아올랐다.
도르트문트는 동점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라이케 토마이어(Mareike Thomaier)가 27-26을 만들며 경기 첫 리드를 가져왔고, 이후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CSM 부쿠레슈티가 다시 추격했지만, 도르트문트는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35-3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도르트문트에서는 토마이어가 7골을 기록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CSM 부쿠레슈티에서는 프리스, 발레리야 마슬로바(Valeriia Maslova), 크리나 핀테아(Crina Pintea)가 각각 6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도르트문트의 거센 추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도르트문트의 알리나 그리젤스(Alina Grijseels)는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후반에 우리가 어떻게 경기했는지 정말 기쁘다”며 “하프타임에 잃을 것이 없다고 이야기했고, 수비를 5-1로 바꾸고 공격에서는 7인 공격을 활용했다. 이것이 매우 잘 통하면서 흐름을 가져왔고, 부쿠레슈티가 더 이상 해법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CSM 부쿠레슈티의 티라 악스네르(Tyra Axnér)는 “우리에게는 전혀 다른 두 개의 하프였다”며 “전반은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강하고 단호하게 경기했지만, 후반에는 문제가 생겼다. 오늘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