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가을야구에 돌아온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를 6-5로 제압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5위 두산은 69승 5무 63패를 기록,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해 9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투, 타 모두에서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반면 3연패에 빠진 6위 NC(62승 2무 72패)는 가을야구가 좌절됐다.
두산은 투수 잭 로그와 더불어 박찬호(유격수)-안재석(3루수)-박준순(2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민석(좌익수)-유니오 세베리노(1루수)-조수행(우익수)-윤준호(포수)-정수빈(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NC는 김주원(유격수)-천재환(우익수)-블레인 크림(지명타자)-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권희동(좌익수)-한재환(1루수)-김한별(2루수)-오태양(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라일리 톰슨.
기선제압은 두산의 몫이었다. 3회말 안재석의 우전 안타와 박준순의 우전 안타, 이중 도루로 연결된 1사 2, 3루에서 양의지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일격을 당한 NC였지만, 4회초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형준의 볼넷과 권희동의 좌전 안타로 완성된 2사 1, 2루에서 한재환이 좌전 안타를 쳤으나, 홈으로 파고들던 김형준이 태그 아웃됐다.
두산도 확실하게 달아나지 못했다. 4회말 조수행의 좌중간 안타와 2루 도루 및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 정수빈의 볼넷으로 2사 1, 3루가 만들어졌지만, 박찬호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위기를 넘긴 NC는 5회초 단숨에 역전했다. 선두타자 김한별이 우전 안타로 물꼬를 트자 오태양이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김주원의 희생 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천재환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NC 타선의 집중력은 지속됐다. 블레인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천재환의 2루 도루로 2사 2루가 됐다. 여기에서 김휘집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침묵하던 두산은 6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선두타자 세베리노가 비거리 120m의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세베리노의 시즌 6호포.
하지만 NC는 분위기를 넘겨줄 생각이 없었다. 8회초 고준휘의 중전 안타와 최정원의 희생 번트, 오태양의 우익수 플라이로 연결된 2사 3루에서 김주원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두산도 쉽사리 물러나지 않았다. 8회말 양의지의 사구와 세베리노의 우전 안타로 완성된 1사 1, 3루에서 조수행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단 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오명진(삼진), 정수빈(1루수 땅볼)이 적시타 생산에 실패하며 아쉬움도 남겼다.
그러자 NC는 9회초 다시 힘을 냈다. 블레인의 좌중간 2루타와 김휘집의 희생 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김형준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폭발시켰다.
그러나 승리를 향한 두산의 열망은 컸다. 9회말 박찬호의 볼넷과 안재석의 2루수 땅볼, 박준순의 우전 안타, 양석환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김민석이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어 강승호가 2루수 방면으로 향하는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키며 두산에 소중한 승리를 안겼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