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군단’ KT위즈가 정규리그 정상에서 우렁차게 포효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김태형 감독의 롯데 자이언츠에 9-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6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매직넘버가 모두 소멸된 KT(86승 5무 49패)는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전까지 매직넘버 2개가 남아 있었는데, 같은 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5-7로 패하며 매직넘버가 모두 사라졌다.
KT가 정규리그 정상에 선 것은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21년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낸 이들은 이제 두 번째 통합우승을 정조준한다. 반면 2연패에 빠진 롯데는 74패(61승 3무)째를 떠안았다.
KT는 투수 로건 앨런과 더불어 최원준(중견수)-김현수(1루수)-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좌익수)-장성우(지명타자)-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장준원(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고승민(2루수)-한동희(3루수)-전민재(유격수)-손성빈(포수)-전준우(지명타자)-조세진(우익수)-윤동희(중견수)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김진욱.
KT는 1회말부터 거세게 롯데를 몰아붙였다. 최원준의 좌전 2루타와 김현수의 우전 안타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힐리어드가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장성우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김상수가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한 번 불 붙은 KT 타선의 화력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허경민의 3루수 땅볼로 완성된 2사 2, 3루에서 한승택이 3루수 방면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 내야 안타를 쳐냈다. 이후 장준원은 비거리 105m의 좌월 스리런 홈런(시즌 6호)을 쏘아올렸다. 한 이닝에 7득점이 나온 순간이었다.
잠시 숨을 고르던 KT는 6회말 한 점 보탰다. 1사 후 장준원이 비거리 120m의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1회말 스리런에 이은 이날 장준원의 두 번째 홈런이자 시즌 7호포가 나온 순간이었다. 이후 7회말에는 선두타자 안현민이 비거리 125m의 중월 솔로포(시즌 14호)를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롯데는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KT는 5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정규리그 우승과 마주하게 됐다.
KT 선발투수 로건은 110개의 공을 뿌리며 8이닝을 7피안타 1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7승(5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장준원(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안현민(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김상수(3타수 1안타 2타점), 힐리어드(4타수 1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롯데는 믿었던 ‘사직 스쿠발’ 김진욱(4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7실점)의 부진이 너무나 뼈아팠다. 시즌 9패(6승)째. 타선도 7안타 무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