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와 사고방식 다르다는 건 이해하지만” 병역특례 논란에 박태하 감독···“태극마크 달고 다른 생각한다는 사실 너무 아쉽고 유감”

“우리 시대의 사고방식과 요즘 선수들의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건 이해한다. 그런데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국가대표가 다른 생각을 한다는 사실이 굉장히 아쉽고 유감이다.”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이 10월 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전한 말이다.

포항에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탠 선수가 있다. 강민준(23)이다.

포항 박태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박태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박 감독은 “(강)민준이가 많은 경기를 뛴 건 아니”라며 “그래도 1년 동안 U-23 대표팀을 오가며 아시안게임을 준비했다. 얼마나 기쁘겠나.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이란 큰 대회에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다. 민준이가 이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더 큰 선수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박 감독은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후 불거진 병역특례 논란에 관한 생각도 전했다.

이기혁. 사진=대한축구협회
이기혁. 사진=대한축구협회
양민혁. 사진=연합뉴스 제공
양민혁.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승수. 사진=박승수 SNS
박승수. 사진=박승수 SNS

U-23 대표팀 주장 이기혁을 비롯한 양민혁, 박승수 등의 병역 관련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다. 이들이 병역특례를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요 동기로 언급하면서 정치권에서도 병역특례제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박 감독은 “사실 민준이에게 별다른 얘긴 안 했다”며 “마음껏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인 까닭에 간단하게 축하만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요즘 선수들의 사고방식이 많이 다른 것 같다. 하지만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태극마크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 것 아닌가. 우리 대표 선수들이 국가대표란 가치를 폄하한 것은 아닌가 싶다. 태극마크를 달고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아쉽고 유감”이라고 했다.

박 감독은 선수 시절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11경기에 출전했다. 선수 은퇴 후엔 코치로 한국 대표팀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진출에 공헌했다. 한국이 국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낸 건 2010년 대회가 최초다.

[인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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