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키엘체(Industria Kielce)가 크리엔스 루체른(HC Kriens-Luzern 스위스)을 제압하고 EHF 남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메인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키엘체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스위스 크리엔스의 Pilatus Arena에서 열린 2026/27 시즌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F조 5라운드에서 크리엔스 루체른을 32-30으로 꺾었다.
두 팀은 경기 전까지 나란히 2승 2패, 승점 4점을 기록하고 있어 사실상 메인 라운드 진출을 놓고 맞붙는 외나무다리 승부였다. 승리한 키엘체는 3승 2패, 승점 6점을 기록하며 메인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크리엔스 루체른은 2승 3패, 승점 4점에 머물러 탈락이 확정됐다. F조에서는 마그데부르크가 5전 전승으로 이미 메인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고, 콜스타드는 5전 전패로 탈락이 결정된 상황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키엘체는 프랑스 선수들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고, 테오 모나르(Théo Monar)와 줄리앙 보스(Julien Bos)가 전반에만 11골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키엘체는 한때 4골까지 앞섰지만, 크리엔스 루체른이 마린 시피치(Marin Šipić)와 제롬 뮐러(Jerome Müller)를 앞세워 계속 추격했다. 결국 키엘체가 19-17로 근소하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은 더욱 치열했다. 양 팀 모두 두 골 이상의 격차를 만들지 못한 채 공방전을 이어갔다. 크리엔스 루체른은 후반 9분 제롬 뮐러가 레드카드를 받는 악재까지 맞았지만, 경기 흐름을 놓치지 않고 키엘체와 팽팽하게 맞섰다. 승부는 종료 3분을 남기고서야 본격적으로 갈렸다.
키엘체는 경기 막판 피오트르 야로시에비치(Piotr Jarosiewicz)가 연속으로 두 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알렉스 블라(Aleks Vlah)가 결정적인 득점을 성공시키며 32-30을 만들었다. 반면 크리엔스 루체른은 마지막 두 차례 공격에서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키엘체가 두 골 차 승리를 거두며 메인 라운드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양 팀 최다 득점자는 각각 8골이었다. 크리엔스 루체른의 마린 시피치가 10회 슈팅에서 8골을 기록했고, 키엘체에서는 테오 모나르가 8회 슈팅을 모두 성공시키며 8골을 기록했다.
키엘체의 크지슈토프 리예프스키(Krzysztof Lijewski)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크리엔스의 시끄러운 경기장에서 거둔 승리라 기쁘다.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우리의 경기를 끝까지 유지했고, 중요한 승점 2점을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크리엔스 루체른의 앤디 슈미트(Andy Schmid) 감독은 “키엘체에 축하를 보낸다. 폴란드 팀이 우리보다 더 영리하게 경기했다”며 “이번 대회가 크리엔스 루체른의 첫 챔피언스리그 출전이었고, 우리의 흔적을 남겼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열렬하게 응원해 준 팬들에게 특별히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로써 키엘체는 F조에서 마그데부르크에 이어 메인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두 번째 팀이 됐다. 반면 크리엔스 루체른은 창단 후 첫 EHF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마지막 승부에서 패하며 메인 라운드 진출의 꿈을 접게 됐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