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대미안 릴라드가 다시 한 번 보여준 ‘데임 타임(그의 클러치 능력을 표현한 별명)’, 미카 노리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감독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노리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아레나에서 열린 LA레이커스와 원정경기를 136-129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확실히 같은 편에 있는 것이 훨씬 더 즐겁다”며 릴라드의 활약에 대해 말했다.
이날 릴라드는 21득점 5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4쿼터 종료 43초를 남기고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성공시켰다.
포틀랜드는 릴라드를 비롯해 나란히 23득점 기록한 자 모란트와 데니 아브디야, 그리고 벤치에서 22득점 기록한 즈루 할리데이 등 네 명의 선수가 20득점 이상 기록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내내 훌륭한 노력을 보여줬다”며 말을 이은 노리는 “매끄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코트를 밟은 모두가 치열하게 싸웠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팀의 뎁스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벤치에서 48점을 합작하며 강점을 보여줬다. 오늘 양 팀 모두 상대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하프타임 때 ‘먼저 수비를 하는 팀이 이길 것’이라 얘기했다. 다행히 우리는 턴오버를 4개밖에 하지 않았고, 공격 기회를 계속 만들었다. 이런 접전 상황에서 자유투를 15개나 놓치고도 이겼다. 운이 좋았다”며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이번 시즌 같은 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모란트와 릴라드의 조합에 관해서는 “두 선수 모두 승리를 간절히 원하고, 매우 이타적인 태도를 갖추고 있다. 경험은 릴라드가 더 많지만, 두 선수 모두 승리만 생각하고 이기고 싶어한다”고 평했다.
이어 “두 선수 모두 올바른 방식으로 경기를 하려고 한다. 이타적으로 플레이하며, 공을 공유하는 것을 즐긴다. 결국 두 선수 모두 승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기에 조합이 잘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이었다.
이날 10명의 선수를 기용한 그는 “코트를 밟은 모든 선수가 제 몫을 다해줬다. 그 점이 성공의 비결이다. 누가 득점하느냐, 누가 주목받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때 팀이 얼마나 대단한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선수들은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고, 모두가 승리만 바라보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벤치에서 활약한 할리데이에 대해서는 “두 번이나 우승을 경험한 선수다. 거기에 지금은 고향에 와있다. 집밥을 먹고 힘냈을 수도 있다”며 칭찬했다. “그게 바로 그가 하는 방식이다. 항상 농담 삼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고 하는데 그는 반드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선수”라며 말을 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플로핑 파울이 네 차례나 나왔다. 노리는 “지난 시즌 리그 전체 2000경기에서 플로핑 파울이 총 27차례 나왔는데, 오늘만 네 번이 나왔다. NBA가 이 부분을 잘 짚어냈다. 아주 잘했다”며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돌려 표현했다. “자유투가 정말 많이 나왔다. 동부 시간 기준 새벽 2시까지 경기했다. 경기 시간이 길어져서 죄송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플로핑으로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모란트는 “그저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양 팀 자유투가 굉장히 많았는데 상대 자유투 대부분은 돌파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날 때 나온 것이다. 우리는 그 충격에 대비해 몸을 단단히 하려고 했는데 상대가 슛을 시도하며 자유투를 얻어내더라. 그래서 우리는 손을 들어 보이고 가슴으로 충격을 받아내면서 상대가 먼저 접촉을 유도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러나 우리가 불리한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기가 꺾이거나 에너지를 잃지 않았고 끝까지 집중해 이길 수 있었다”며 생각을 전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