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가 아티스트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K팝 걸그룹 최초로 단독 공연을 펼치며 ‘월드 클래스’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블랙핑크는 지난 15일과 16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BLACKPINK WORLD TOUR IN LONDON’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웸블리는 퀸의 ‘라이브 에이드’부터 마이클 잭슨,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까지 세계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성지로 꼽히는 무대다. 블랙핑크는 이곳에서 K팝 걸그룹 최초로 입성해 11만 관객을 모으며 또 하나의 역사를 새겼다.
‘Kill This Love’로 포문을 연 무대는 시작부터 폭발적인 함성을 이끌어냈다. 블랙핑크는 ‘Pink Venom’, ‘How You Like That’, ‘불장난’, ‘Shut Down’ 등 글로벌 히트곡을 잇따라 선보이며 런던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각자의 개성이 돋보인 솔로 스테이지와 신곡 ‘뛰어(JUMP)’ 무대는 열광적인 떼창과 기립박수를 불러냈다.
스타디움에 걸맞은 YG표 무대 연출도 돋보였다. 화려한 특수효과와 불꽃놀이가 런던의 밤하늘을 밝히며 감동을 배가했고, 로제의 오프닝 VCR에는 FKA 트위그스가 깜짝 등장했다. 멤버들이 스파이스 걸스의 *‘Wannabe’*를 앙코르로 선사하는 깜짝 이벤트는 현지 팬들을 열광케 했다.
현장을 가득 메운 11만 관객은 거대한 떼창과 응원봉 물결로 화답했다. 블랙핑크는 공연 후 “런던의 에너지가 놀랍다. 꿈을 꾸는 것 같다. 지금 우리가 이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건 모두 블링크 덕분”이라며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공연 직후 BBC는 “세계 최고 걸그룹의 위상을 입증했다”고 극찬했고, 빌보드 역시 “블랙핑크가 왜 최정상에 서 있는지 다시금 보여준 무대”라고 평가했다.
런던을 끝으로 유럽 투어 반환점을 돈 블랙핑크는 오는 10월부터 가오슝, 방콕, 자카르타, 불라칸, 싱가포르, 도쿄, 홍콩 등 아시아 투어에 돌입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