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아 “‘이헌’ 그 자체로 나타나 준 이채민...고마운 마음 커” (인터뷰)

최초입력 2025.09.30 08:00:00

배우 임윤아가 ‘폭군의 셰프’의 남자 주인공으로 뒤늦게 합류한 배우 이채민의 연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함께, 그와 함께 나눴던 연기 호흡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임윤아는 최근 진행된 tvN 금토드라마 ‘폭군의 셰프’ 종영 인터뷰에서 캐스팅 논란 이후 급하게 남자주인공으로 투입됐던 이채민에 대해 “캐릭터를 만들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음에도 승마부터 붓글씨까지 배워가면서 현장에 ‘이헌’으로 나타난 이채민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극찬했다.

당초 ‘폭군의 셰프’의 남자 주인공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 tvN ‘눈물의 여왕’ 등의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 박성훈이었지만, 지난해 SNS 업로드 논란에 휘말리면서 결국 이 여파로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일이 발생했다. 하차 이후 이채민이 그 자리에 급하게 투입됐고, 결국 이채민은 배역에 캐스팅된 지 한달도 안 돼 드라마에 합류하게 됐다.

배우 임윤아가 ‘폭군의 셰프’의 남자 주인공으로 뒤늦게 합류한 배우 이채민의 연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함께, 그와 함께 나눴던 연기 호흡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급하게 합류한 만큼 배역에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쏠렸으나, 이채민은 ‘주인공 교체’라는 내홍을 딛고 자신에게 주어진 배역을 충실하게 소화하면서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결과는 ‘성공적’이나 이 같은 캐스팅 교체는 이헌의 상대배역이자 ‘폭군의 셰프’의 또 다른 주인공인 연지영으로 일련의 과정을 지켜봐야 했던 임윤아에게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특히 대본리딩 때는 박성훈, 본 촬영은 이채민으로 변경되면서 캐릭터의 나이 설정도 바뀌었을 뿐 아니라, 상대가 선배 배부에서 후배 배우로 교체되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담 중 하나로 적용됐다.

이에 대해 임윤아는 ‘부담’이 있다, 없다를 말하기보다는 “이헌과의 호흡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제가 연지영으로서의 완성되는 것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연지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말한 임윤아는 “파트너와의 호흡도 중요하지만, 배우가 교체돼서 어렵다고 하기보다는 내가 연지영을 잘하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건 촬영을 시작하기 전 단계에 벌어진 일이기에, 촬영이 시작되고 난 이후 서로의 맞춰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여겼다. 사실 저보다는 빨리 모든 준비를 마친 후 이헌으로 촬영장에 와야 했던 이채민이 더 부담스럽지 않을까 했다”고 전했다.

이채민과 호흡에 대해 “시간적 여유가 없었음에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헌’을 장착하고 나타난 이채민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 이헌을 잘 해내 줘서 고맙고, 연지영과의 호흡도 너무 잘 맞춰준 것도 고맙다. 내가 현장에서 ‘이헌 그 자체’라는 이야기를 몇 번 했다. 그런 만큼 이채민 본인이 준비도 정말 열심히 해왔다”며 “이채민 또한 본인이 자신에게 주어진 인물을 완벽하게 해내고 싶어 하는 완벽주의 성향인 것 같더라. 그런 면에서 저와 비슷한 면이 많았고, 연기를 함에 있어서나 이야기하는 것에 있어서 서로 통하는 부분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채민에 대해 “성숙한 친구”라고 평한 임윤아는 “생각하는 것이나 표현하는 것들이 성숙하다보니, 나이 차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 현장에서 정말 재밌게 촬영했다. 지치고 힘들 때도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으쌰 으쌰’ 하면서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준 부분도 많아서, 덕분에 즐겁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파트너가 교체되다 보니 작품에 대한 책임감이 더 크게 따라왔을 것 같다는 질문에는 “대부분의 장면이 연지영의 시선을 따라오는 경우가 많고, ‘폭군의 셰프’의 화자로 활약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에 대한 책임감이 있었다. 여기에 저보다 어린 파트너도 처음이다 보니, 이번에 작품에 임하면서 내가 상대 파트너로부터 어떤 부분에 도움을 받았으며, 고마움을 느꼈는지를 짚어나가면서 선배님들의 입장을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저도 이런 경험이 많았으면 선배로서 좀 더 챙겨주고나 도움을 주는 것이 좀 더 능숙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임윤아는 자신이 짊어진 책임감보다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였기에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모든 공을 ‘폭군의 셰프’ 팀에게 돌렸다. 임윤아는 “선생님들도 그렇고 후배들도 그렇고, 이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배우들이 너무 좋은 분들이셨다. 그렇기에 부담이나 책임감을 짊어졌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모두와 함께 만든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제가 잘했다기 보다는,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가 최선을 다해 이끌어준 것들이 커서, 저는 그저 복이 많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