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 모하메드 살라가 백기 투항했다.
살라는 최근 리버풀과의 불화 문제로 이슈 중심에 섰다. 그는 리즈 유나이티드전 이후 “예전에는 슬롯 감독과 좋은 관계였다고 여러 번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런 관계가 아니게 됐다. 이유는 모르겠다. 누군가 내가 이 클럽에 있는 걸 원하지 않는 것 같다. 리버풀은 나를 희생양으로 삼으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게 지금 내 기분이다. 누군가 모든 책임을 내게 뒤집어 씌우고 싶은 것이 아주 분명해 보인다. 솔직히 받아들이기 힘들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는 문제의 원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현재 사우디 아라비아, 미국의 큰 관심을 받는 살라다. 이미 사우디 프로리그 내 복수 구단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사우디 경험이 있는 조던 헨더슨과의 만남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또 한 번 주목받았다.
살라는 최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도움을 기록했으나 조 고메스의 부상에 의한 교체 출전이 만든 결과였다. 즉 그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살라와 리버풀, 그리고 아르네 슬롯의 관계가 이와 같이 엉망이 된 상황에서 커티스 존스는 깜짝 소식을 전했다. 살라가 백기 투항한 것이다.
존스는 토트넘 홋스퍼전을 앞두고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살라는 자기 생각이 분명한 사람이며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는 우리에게 ‘혹시 누구에게든 영향을 줬거나 불편하게 만들었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게 바로 살라라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살라를 잘 안다. 그가 우리와 함께 있을 때 어떤 사람인지,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기준으로 말할 수밖에 없다. 여전히 긍정적이었고 평소의 그와 다르지 않았다. 얼굴에는 큰 미소가 있었고 모두가 똑같이 대했다. 이건 승자가 되고자 하는 과정의 일부일 뿐이다. 그런 선수는 살라가 마지막은 아닐 것이다”라고 더했다.
살라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순간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를 필두로 여러 사람이 그를 공격했다. 캐러거는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했고 크리스 서튼은 “리버풀에 대혼란을 준 일”이라고 정의했다.
그럼에도 존스는 살라에 대한 지지를 이어갔다. 그는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선수가 벤치에 앉아 있으면서 뛰고 싶어하지 않고 팀을 돕지 않으려고 한다면 그게 더 큰 문제다. 나를 포함, 우리 안에서 분노가 나왔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항상 선한 의도에서 나왔다. 순간적으로 표현이 잘못됐을 수는 있으나 팀이나 코칭스태프, 감독에게 해를 끼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우리는 이미 그 일을 지났고 팀으로 잘 뭉쳐가고 있다. 경기력도 좋아지고 있고 승리도 쌓아가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편 리버풀은 토트넘 원정에서 11대9 수적 우위 끝 2-1로 승리했다. 살라는 이집트 차출,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