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면 달 생각하고’ 이혜리의 A to Z [MK★인터뷰]

혜리가 첫 사극 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통해 연기 변신을 꾀했다.

KBS 2TV 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추격 로맨스를 그린 퓨전 사극물이다.

혜리가 연기한 강로서는 양반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밥벌이를 스스로 해야 하는 인물이다. 생존을 위해 시작한 밀주꾼 생활부터 아버지 원수를 만나는 파란만장한 삶을 그렸다. 또한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 남영(유승호 분)을 만나 로맨스를 완성,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렸다.

배우 혜리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배우 혜리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끝났을 때는 오랫동안 여운이 있었던 것 같다. 7개월 넘게 촬영하다 보니까 여운이 길게 갔고, 끝났을 때 실감이 안났다. 저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여행을 생각하면 해외여행을 많이들 생각하는데 사극을 하면 국내에 예쁜 곳들을 돌아다닐 수 있다. 사극을 통해 국내여행을 하면서 ‘정말 좋구나’를 느끼면서 힐링하면서 찍었던 것 같다. 다만 어려운 점은 제가 알고 있는 평범한 시대가 아닌 특별한 시대이지 않나. 경험하지 못한 곳이고. 낯선 이것들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는지 그게 어려웠던 것 같다.” 혜리는 금주령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작품을 결정하는 이유였다고. 스토리에 매료된 혜리는 드라마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를 위해서 노력을 기울였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금주령이 신선했다. 그래서 한 번에 시나리오를 빠르게 읽었다. 작품에 재미도 있고 캐릭터의 매력도 있었다. 제가 중요한 것은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을 연기하는 게 가장 큰 것 같다. 로서는 굉장히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 인물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생각하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서 그래서 출연을 결정한 것 같다. 로서는 자주 접하지 못한 캐릭터였다. 지금 시대와 가치관도 다른데 그 안에 확고한 주장이 있는 인물이었다. 이 시대에 이런 인물이 있는 게 평범하지 않고 대담한 편이니까. 그걸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게 균형을 감독님이랑 조율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작가님의 이야기도 듣고 판단하면서 연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실제 금주령이 있었다면 혜리는 어떤 행동을 했을까.

“술을 잘 마실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져서 가성비 좋은 주량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저는 ‘안돼’ 이러면 ‘네’ 하고 지키는 편이다. 생각보다. 학창시절에도 선생님이 하지 말라고 하면 큰일나는 줄 아는 사람이라서. 만약 금주령 시대가 온다면 생각은 ‘왜 금주령을 해?’하면서도 아무것도 안할 것 같다. 그래서 로서가 담대하고 행동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그래서 멋있어 보였다.”

배우 혜리 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배우 혜리 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혜리는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드라마의 매력을 ‘장르 맛집’이라고 밝혔다. 로맨스, 액션, 정치, 시대를 보여주는 것까지 다양한 장르를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이 중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유승호와의 로맨스 아닐까. “역시 유승호였다. 너무 즐거운 시간을 같이 보낸 것 같아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특히 유승호는 제가 걱정되고 고민되는 부분이 있을 때 ‘1번이 나을 것 같아?’ ‘2번이 나을 것 같아?’라고 할 때 ‘네가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편안한 것으로 하라’고 말해줘서 마음이 편안했던 것 같다. 구체적인 말을 하진 않았지만 우려되는 점, 장점을 말해줘서 안정적으로 마음을 가지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유승호 뿐만 아니라 강미나와의 워맨스도 시청 포인트였다. 걸그룹 출신 배우라는 점이라는 공통점이 있기에 더욱 친근감도 느꼈을 듯 하다.

“진중한 분이다. 제가 미나를 좋아하는데, 진중하고 진심이고 연기를 함에 있어 너무 잘하더라. 그래서 응원해주고 싶고, 잘한다고 소문내고 싶은 친구다. 그래서 현장에서도 미나랑 대화도 많이 했고 저는 되게 좋았던 것 같다.”

매해 끊임없이 작품을 선보이는 혜리는 점점 연기력이 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만 대중에 인기를 끌었던 ‘응답하라 1988’ 덕선 캐릭터가 늘 비교되곤 한다. 혜리를 배우로 각인시킨 캐릭터지만 양날의 칼로 존재하고 있다.

“‘응팔’ 자체를 아직도 좋아하고 사랑해주셔서 저는 사실.. 제 인생작이 있다는 것에 행복하게 생각한다. 부담 또는 스트레스라기보다는 더 긍정적인 단어로 생각하는 것 같다. ‘나는 덕선을 잘해냈으니까 다른 것도 잘할 수 있어’라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해서 걱정을 안하셔도 될 것 같다. 좋은 인물들을 만나려면 제가 더 나아져야한다는 생각에 제가 더 발전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

헤리 인터뷰 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헤리 인터뷰 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봐준다면 좋고, 힘을 얻는다는 혜리는 앞으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할 예정이다. “저는 로맨틱코미디 사실 많이 안했는데.. 이미지적으로 밝은 이미지를 하니까(많이 했다고 오해하는 것 같다). 저는 로맨틱코미디가 ‘간동거’밖에 없다. 그래서 또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근데 장르보다는 그 이야기가 재미있고 그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어서 도전하는 그런 작품을 하고 싶다. 장르에 갇혀있지 않고.”

혜리는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고마운 작품”이라고 밝혔다. 고마운 작품으로 20대의 마지막해를 맞이한 그에게 한해 계획을 물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20대가 지나간 것 같은데, 스스로 생각해보자면 의아하게 들릴 수 있지만 되게 게으른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30대에는 부지런하게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올해 목표를 제가 부지런히 건강히 살자고 생각했다. 또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마무리하고 가장 많이 생각이 든 게 좀 더 진중하게 연기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좀 더 어러분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빨리 찾아 뵙고 싶다. 아직 확정된 작품은 없다. 목표는 건강하고 부지런하게 살아서 30대를 잘 맞이하는 것입니다.(웃음)”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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