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트레이서’는 누군가에겐 판검사보다 무서운 곳 국세청, 일명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에 굴러온 독한 놈의 물불 안 가리는 활약을 그린 통쾌한 추적 활극이다.
극중 임시완은 대기업 뒷돈을 관리하던 업계 최고 회계사 출신에서 국세청 중앙지청 조세 5국 팀장이 된 황동주 역을 맡았다. 이와 관련 임시완은 화상 인터뷰를 통해 ‘트레이서’ 종영 소감을 전했다.
배우 임시완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플럼에이앤씨
Q. 시즌제 드라마에 참여한 소감을 말해주세요.
“시간과 정성을 쏟은 작품이다. 끝나니까 긴장이 끝났는지 아무것도 안하게 되더라. 하얗게 불태우고 며칠 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쉬었다. 열정적으로 임했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속도 시원하고 후련하다. 시즌제는.. 저는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저는 1~16부까지 몰아서 찍었으니까. 드라마 촬영할 때는 상황과 장소에 따라서 몰아서 찍다 보니까. 저는 시즌제를 찍는다고 해서 촬영이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시즌3가 나오면 다르지 않을까 생각과 기대가 조금 있다.”
Q. ‘트레이서’를 촬영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요?
“부족함이 없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슈트도 잘 맞고 훤칠하고 모든 게 잘 맞고, 거대 세력에 지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완벽한 부분을 완벽하지 않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중간중간 허점을 보여주면서 유머러스하고 위트있게 보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Q. 허점을 보이기 위해 얼굴을 이용하기도 했나요? 시청자들이 ‘잘생긴 얼굴 막 쓴다’라는 반응을 종종 보였습니다.
“제가 얼굴을 막 썼나요? 막 쓰려고 노력은 안했다. 근데 약간 엄청 진지하게 힘줘서 연기하지 않고 한 신 한 컷마다 어떻게 하면 흘려보내지 않고 재미있는 걸 넣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면서 찍었다. 이러한 작업 스타일 자체는 제가 원했던 부분이었다.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해주시는 부분이 있으면 그게 재미있더라. 그 반응을 끌어내기 위해서 얼굴을 막 써야 한다면 저는 스스럼이 없는 것 같다.”
배우 임시완 인터뷰. 사진=플럼에이앤씨
Q. 상대방을 약올리면서 깐족거리는 연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깐족거리는 게 미워보일 수 있어서 조심해야하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마냥 깐족거리면 캐릭터가 매력 없을 것 같아서 깐족거림에 명분을 들어내려고 했다. 거대한 국세청 사람들과 싸움을 하려면 1차원적으로 더 힘을 줘서 그들의 언변과 말빨에 저도 더 화려한 언변을 하는 것 보다, 날카로운 에티튜드를 구사할 때 저는 징징거리는 어린아이처럼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린아이처럼 징징 되는데 대꾸를 하면 그 사람들이 더 미워보이니까. 그 싸움에 유리하기 위해 깐족거리는 모습을 보이게 하려고 했다.”
Q. 황동주는 조직과 상사,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캐릭터였습니다. 실제 본인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나요?
“일맥상통할 수 있을까 싶네요. 누구의 눈치도.. 눈치를 안보기가 쉽지 않지 않나. 저는 이런 식으로 극단적으로 ‘나는 할 말을 할 것이다’, ‘할 말을 하고 살겠다’는 성격은 아닌 것 같다. 많은 분들도 그런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반대되는 지점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Q. 극중 아버지와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복잡한 서사를 입체적으로 풀기 위해 노력한 점은 무엇일까요?
“처음에 그 부분을 고민을 많이 했다. 분명히 아픔을 가진 인물이니까. 그렇다면, 극을 이끌어가는 거에 있어서 얼마나 그 아픔을 묻혀 갈 것인가를 고민을 많이 했다. 초반에 감독님과 잡았던 톤은 어두운 거였다. 근데 하루 전날에 지금 톤으로, 통통 튀게 바꿔보자고 생각했다. 무게 잡고, 냉소적인걸 쭉 이어가면 여기에 국세청 분위기 안에 있는 직원들 분위기 자체가 엄중하고 그런 분위기가 잡혀있는데 동주까지 그러면 무거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극 자체가 무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국세청을 다루는 드라마이긴 하지만, 오락성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무거움보다는 동주가 통통 튀게 캐릭터를 보여주고 활약을 불어 넣어주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했다.”
사진=플럼에이앤씨
Q. 실제 전직 국세청 직원들을 만나봤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도움을 받았나요?
“저는 오히려 국세청 종사를 하셨던 분들을 만나뵙고서 생각의 틀이 바뀐게 있다. 오히려 반대로 국세청 직원처럼 보이지 말자고 만들어준 계기가 된 것 같다. 사실 국세청 직원을 만나뵙지 않았다면, 그분들의 말과 행동을 어떻게 좇자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것 같다. 저에게 키가 된 것은 국세청에도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산다는 거였다. ‘어떤 하나의 캐릭터에 국한되지 않고, 편한대로 표현을 해도 될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을 듣고 국세청 사람을 표현할 게 아니라 대본을 보고 느껴지는 캐릭터를 그려보자고 생각했던 것 같다.”
Q. 매회 사이다 신이 등장해 통쾌함을 안겼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이다 장면을 꼽자면?
“사이다 장면이 많았다. 제가 작품을 하게 된 계기기도 한데, 단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해머신인 것 같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게 ‘이의 있습니다’ 신이다. 많은데 결정적인 건 두 신 정도인 것 같다. 해머신은 제가 이걸 보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통쾌했다. ‘동주 보통 아니네’ ‘똘아이네’라는 캐릭터를 드러내는 단적인 신이었던 것 같다. ‘이의 있습니다’ 신은 이 친구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이너마이트 같은 캐릭터를 보여주는 극단적인 신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