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태현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별을 위한 수술을 맡아주신 분에 따르면 우리 딸은 천사같이 눈부시고 아름다웠다고 한다”면서 “우리 아이는 천국으로 갔다”라고 적었다.
그는 “병실에서 우리 두 사람은 장례를 치러야 했다. 얼굴을 보지 못한 내 딸을 보내야 했다”라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최선을 다해 회복해야겠다. 내 아내를 위해서 우리 큰 딸을 위해서 먼저 떠난 작은 생명들을 위해서 그리고 또 다가올 기적과 희망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진태현이 유산의 아픔을 장문의 글로 전했다. 사진=진태현 SNS
이어 “사랑하는 아내를 업고 난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간다. 이번엔 9개월이라는 아주 먼 길을 와서 돌아가는 길이 너무 멀고 험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 아내 지치지않게 노래도 불러주고 얘기도 많이 하고 그동안의 사랑보다 더 사랑해줘야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둘째 딸 출산을 2주 앞둔 임신 9개월 차에 유산 아픔을 겪은 바 있다.
▶다음은 진태현 글 전문.
잠시 멈추는 아빠일기. 이별을 위한 수술을 맡아주신 분에 따르면 우리 딸은 천사같이 눈부시고 아름다웠다고 한다.
마지막달 정기검진 하러 간 날에 아이의 심장이 멈추고 아내는 수술복을 입었다. 그리고 우리 아이는 천국으로 갔다. 하루가 천 년같았고 우리의 한 여름밤의 꿈은 끝났다. 병실에서 우리 두사람은 장례를 치러야 했다. 얼굴을 보지 못한 내 딸을 보내야 했다. 계속 울다 아내의 눈물을 보면 참아야 했다. 아내를 위로해주며 그렇게 서로 사랑한다 말하며 또 안아주며 이 시간이 지나가길 기도했다.
그러다 이시간은 지나가는것이 아니라 함께해야 한다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검진 당일 태어나도 전혀 이상이 없던 개월수에 이유도 모른채 떠난 우리 딸은 지나가는것이 아니라 평생 함께 해야한다는 것을.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최선을 다해 회복해야겠다. 내 아내를 위해서 우리 큰 딸을 위해서 먼저 떠난 작은 생명들을 위해서 그리고 또 다가올 기적과 희망을 위해서.
인생 처음으로 숨이 넘어가는 경험과 모든 신경이 아파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고 머리가 깨지는것을 경험했다. 태은이는 나에게 그런 존재였다. 9개월 동안 우리 부부의 전부였다. 아직도 내 딸을 많이 사랑해주지 못한 아쉬움에 눈물이 나지만 이 모든것을 함께 해야하는 세월과 시간으로 생각하니 하루 하루 감사하며 살기로 했다.
사람은 아픔의 시간이 오면 자책하거나 남을 탓하거나 원망의 대상을 찾는다. 하지만 나는 그런 시간을 갖지 않겠다. 난 하나님의 사람이다. 내 안위와 복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다. 오직 그 분만 사랑한다. 그 동안의 삶과 행동의 책임은 나한테 있으며 내가 고스란히 짊어지고 가겠다. 삶으로 살아내겠다.
그동안의 써왔던 아빠일기를 잠시 멈추면서 이 순간 아이를 간절히 원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아이를 잃고 또 사랑하는 이를 잃은 수 많은 모든 분들에게 우리 부부가 여러번 겪은 너무 큰 고통으로 대신 위로가 되고 싶다.
사랑하는 아내를 업고 난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간다. 이번엔 9개월이라는 아주 먼 길을 와서 돌아가는 길이 너무 멀고 험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 아내 지치지않게 노래도 불러주고 얘기도 많이 하고 그동안의 사랑보다 더 사랑해주어야겠다. 또 보자 우리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