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박은빈 “강태오와 러브라인 비현실적이라고요?”[MK★인터뷰①]

대단했다. 0.9%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로 출발했던 드라마는 최종회 17.5%로 마무리했다. 남녀노소 사랑받았던 이 드라마 중심엔 배우 박은빈이 있었다.

ENA 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다. 박은빈의 섬세하고 진정성있는 연기력과 배우들의 합을 이뤄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했다.

Q. ‘이상한 변사 우영우’가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인기를 체감하고 있나.
배우 박은빈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나무엑터스
배우 박은빈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나무엑터스
“저는 개인적으로 그대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인 요청이 많아졌다. ‘‘우영우’를 남녀노소 많은 분이 봐주셨구나’ 실감 나는 경우가 많다. 가족분들께서 함께 시청했다는 가구가 많아서 여러모로 전 연령층이 보기에 자극적인 부분이 적었나 싶고 다행인 마음이다.” Q. 0.9%(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한 시청률은 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 수직으로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사실 작품성 측면에서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작품이지만, 대중성에서는 대중분들이 얼마나 호응해줄지는 미지수였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그거는 순전히 대중분들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기대를 안했는데 초반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주셔서 배우로서 살짝 무섭기도 했다. 채널 측에서도 애초에 시청률 이야기를 안 하셨고, 신생 채널이다 보니 채널을 알리고 3%만 나와도 대박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훌쩍 넘는 추이와 많은 분의 성원이 체감이 들어서 솔직히 마음이 무거웠다.”

Q. 이러한 인기를 끈 이유를 꼽아본다면? “저는 사실 여러 요인이 있지만 감사하게도 많은 기자분이 좋은 기사들을 작성해주셨다. 현실을 꾸짖어주신 기자분들도 많았다. 많은 의견을 내주신 거로 알고 있다. 인기요인에 대해 저는 잘 모르겠다. 배우로서 생각하기에는 ‘우영우’라는 인물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응원하고 싶은 존재가 됨으로써 과연 ‘우영우’라는 사람이 세상을 맞이하고 어떤 과정을 나가는지 목격하고 싶으셨던 게 아닐까 감히 생각해봤다. 자폐인이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우영우의 시점으로 전개하는 것에 있어서 ‘우영우’가 바라보는 세상을 한 사례로 봐주신게 아닐까 싶다.”

사진설명
Q.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인물을 그리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었다. 캐릭터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에피소드 형식이다 보니 확확 바뀌는 게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일 수도 있겠지만. 이 드라마를 계속 보려면 우영우를 맡은 제가 잘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에도 이야기했듯이 이상하고도 별난 가치있는 삶을 말하기 위해 우영우를 애착해주시기를 바랐다. 가장 큰 숙제가 우영우 편으로 만들고 싶다는 게 가장 큰 숙제였다. 많은 분들이 봐준 만큼 다양한 반응이 있겠지만, 우영우를 통해 자폐 스펙트럼을 이해하는 시도가 있었던 게 의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초등학교 시절 예체능 이동수업 당시 친구와의 경험, 2012년 대학생 때 고등학교와 연계한 체험활동으로 만난 친구 등 경험이 있다. 그 계기로 특수교육 관련 교양과목을 듣기도 했다. ‘우영우’를 하면서 그 친구들이 알고 있을까를 생각하게 됐고, 교양수업을 가르치던 청각장애인 교수님이 ‘장애를 장해로 보지 말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으로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던 말들이 도움이 됐다.”

Q. 감독이 1년을 기다려 섭외했다고 들었다. 우영우 캐릭터를 하기까지 어떤 고민이 있었는가. “비난과 비판의 일선에 설 수밖에 없는 것이 배우라고 생각한다. 대본을 보면서 할 수 있을 만한 이야기고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배우로서 그 자리와 연기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제가 어떠한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함부로 접근해선 안 되는 캐릭터여서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저를 왜 그렇게 믿어주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왜 주저하는지 작가님과 감독님에게 솔직하게 말했다. ‘제가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저는 위선적으로 이 역할을 대하고 싶지 않다’고. 그랬더니 두 분이 모두 제가 그렇게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 이 드라마에서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저를 믿어주신다면, 꼭 해야 하는 일이라면 제가 나서서 기대에 부응하고자 작품을 대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 물론 그렇게 마음먹기까지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왜냐면 누구에게도 상처주고 싶지 않은 욕심이 컸던 것 같다.”

Q. 좋은 평도 많았지만,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인물의 러브라인이 비현실적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사람이 살아가는 데 불가능이라는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품어봤다. 현실 세계에 있는 것으로만 창작물을 내야 한다는 법은 없잖아요. 영우는 준호와의 사랑을 통해 이런 사랑을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이런 사랑이 누군가에게는 이상향일 수도 있고, 비현실적인 희망사항일 수도 있지만, 서로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포용력을 키우면 우영우가 하는 사랑이 현실에서도 가능하고 존재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박은빈 인터뷰 사진=나무엑터스
박은빈 인터뷰 사진=나무엑터스
Q.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극적인 소재가 없지만 선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박은빈만의 작품 고르는 기준이 있다면? “굳이 자극의 정도를 보진 않지만, 나쁜 영향력 보다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미디어를 통해 보여드려야 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윤리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인 것 같다. 저의 도덕성을 가지고 ‘도덕성이 높은 사람이에요’라고 할 순 없지만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도움이 되고, 누군가에게 인생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 그 삶에 좋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에 끌리긴 하는 것 같다.”

Q. 박은빈의 진정성은 김밥을 먹는 장면에서도 드러났다. 특히 김밥을 세로로 먹거나 가로로 먹는 설정이 화제를 모았다. “사실 원래 젓가락질을 잘한다. 그런데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분들은 소근육 발달이 더뎌서 그걸 설정으로 했다. 평소 젓가락질과 다르게 하다 보니까 김밥을 떨어뜨리지 않고 먹기가 세로가 더 편했다. 우영우 김밥이 아닌 다른 김밥을 가로로 먹는다는 것은 의도한 것은 아니다(웃음). 반은 의도했지만, 반은 의도하지 않은 비하인드가 있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이유와 이종석은 결별도 톱클래스였다
박나래 특수폭행 혐의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
블랙핑크 리사, 아찔한 노출 & 환상적인 S라인
아이즈원 강혜원, 시선 집중 글래머 밀착 패션
고우석 메이저리그 첫 홀드…2점 차이 리드 지켜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