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보다는 따뜻한 인간미를 담은 ‘신성한, 이혼’이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2일 오후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재훈 감독과 배우 조승우, 한혜진, 김성균, 정문성이 참석했다.
‘신성한, 이혼’은 현기증 나도록 예민한 아티스트 출신의 이혼 전문 변호사 신성한이 마주하는 상상 이상의 이혼 의뢰들과 부질없이 찰떡인 세 친구의 후끈한 케미스트리를 담은 유쾌한 휴먼 드라마다.
이재훈 감독은 “‘신성한 이혼’이라는 웹툰을 재밌게 본 독자로서 연출을 하게 돼 뜻깊다”라고 연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원작이) 재밌는 작품이고 제가 그 웹툰을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댓글이었다. 보통의 웹툰을 보면 캐릭터, 전개 등을 언급하는데 원작에는 그보다 훨씬 더 생생한 댓글들이 많이 있었다. ‘내가 결혼 3년차인데 이렇다’ 등 자기 이야기를 TMI이다 싶을 정도로 써놓은 댓글들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작품하면서도 공감도 된 점이 많았는데 이유를 생각해보니 적나라하고 힘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 생각했다. 그 힘 있는 이야기를 받아서 매체가 다르다 보니 웹툰이라는 장르에서 볼 수 있는 만화적인 허용이 고스란히 이어지긴 힘드니까 이 배우들을 적재적소 캐스팅을 하고 우리만의 그림체로 잘 표현하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공통된 캐릭터도 있고 새로운 관계성도 있으니 그걸 비교하면서 보면 재밌지 않을까”라고 귀띔했다.
조승우, 김성균, 정문성이 각각 세 친구 신성한, 장형근, 조정식 역으로 뭉쳤으며 한혜진이 유명 라디오 DJ 이서진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특히 조승우, 김성균, 정문성은 중심 스토리부터 매회 재미를 더할 에피소드 속 세 친구의 찐친 케미로 재미를 더할 예정.
조승우는 김성균, 정문성과의 케미에 대해 “감독님도 즐기셨던 것 같다. 저희 셋이 모여서 짧은 씬을 찍을 때 컷을 언제 해야 할지를 모르고 계시더라. 가만히 보고 계셨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 셋이 30초 분량의 대사만 주어져도 그걸 컷하지만 않는다면 30분이라도 즉흥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매 테이크마다 다르다 이 기회를 빌려 편집자 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찰떡 호흡에 대해 설명했다.
김성균도 “대본에는 써있는 분량만큼 연기를 다 했는데 감독님이 컷을 안 하시는 거다. 근데 하다 보니 계속 뭐가 나와서 재밌는 거다. 너무 재밌었다”라며 웃었다. 정문성은 “애드리브라는 걸 하는 것까지는 어디서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걸 웃기려고 하는 거 아니냐. 누구 하나 웃을만한데 버티고 애드리브를 치고 그러는 거다. 그러다 한 번 터진다. 그럼 감독님을 또 그걸 쓰신다”라고 떠올렸다.
이에 이재훈 감독은 “눈치 빠르신 분들은 배우들의 연기가 아니라 찐이다라는 장면들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한혜진은 극중 기상캐스터 출신 라디오 DJ 이서진 역을 맡아 파란만장한 이혼기를 펼칠 예정이다.
그는 “처음에 대본을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볼 정도로 정말 몰입감이 있고 재밌었다. 그 이후에 캐릭터를 살펴보니 쉽지 않은 역할이라는 두려움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먼저 캐스팅된 조승우, 김성균, 정문성. 내가 이 분들을 언제 만나서 연기를 해볼 수 있을까, 영광이지 않나 싶었다. 그래서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감독님, 작가님을 뵈니까 이 작품을 하길 잘했다는 확신이 들었다”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성한, 이혼’은 이혼을 둘러싼 에피소드들이 이어지는 전개이기 때문에 자극적인 설정이 불가피하다. 때문에 이재훈 감독은 이 같은 소재들을 자연스럽게 녹이고 균형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많은 고심을 했다.
그는 “작가님이 디테일하게 만들어온 대본에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드라마가 이혼 변호사가 주인공인 일종의 법정물이지 않나. 유기적으로 잘 연결하려면 인물들의 관계성이 중요한데 그걸 디테일하게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극중에는 디테일한 관계성들이 여기저기 살아있다. 단순히 사건을 해결하고 전개되는 게 아니라 그 안에서 사람 냄새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관계성이 있어서 그걸 잘 살리는데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재훈 감독은 ‘신성한, 이혼’ 관전 포인트에 대해 “이혼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보니까 불륜, 치정, 고부갈등, 출생의 비밀까지 온갖 막장 요소가 등장할 수 있다. 우리가 그렇게 만든 결과물을 보니까 그런 요소들을 자극적으로 그리기보다 배우들의 호연과 스태프들의 헌신을 바탕으로 어떠면 보기 편하고 따뜻한 감동과 유쾌한 재미가 있는, 막장이 아니라고 느낄 정도의 따뜻한 드라마를 만들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조승우는 “작가님께 어떤 작품이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작가님이 문자를 보내주셨는데, 보통은 ‘결혼’이라는 단어 앞에 ‘신성한’이 붙는데 우리 작품은 ‘이혼’ 앞에 ‘신성한’이 붙는 아이러니함이 있다. 성한이는 이런 것들을 보다 인간적이고, 이혼에 있어서 누군가가 가장 덜 상처 받아야만 하는가를 집중하면서 그 과정을 풀어나가는 사람 냄새 나는 캐릭터인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게 가슴에 많이 와닿았다. 인간미를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한혜진은 “웃을 일이 사실 살아가다 보면 많지 않다. 이 드라마를 보면 웃을 일이 많아지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 모든 연기자들이 같이 연기하면서 입을 떡 벌릴 수밖에 없게끔 연기했다. 연기맛집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김성균은 “신성한 이혼의 관전 포인트는 직접 확인해보면 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고, 정문성은 “저는 우리 작품이 너무 재밌을 거라는 걸 확신한다. 작품을 보고 나면 행복할 거다. 이 점을 중점적으로 보면 재밌겠다라고 생각 안 해도 될 것 같다. 방송을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