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이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복귀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은 31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복귀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오늘 면담을 하기로 했으나 개인적인 문제로 복귀가 힘들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이어 “면담을 하기로 한 이사 4인(이사장 포함)은 급변한 현 사안에 대처하기 위하여 우선 다음 사항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개인 문제가 제대로 밝혀질 때까지는 복귀를 기다리기로 하고 사표 수리는 그때까지 보류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영화제 준비를 위해 필요한 긴급사항들에 대해서는 “오는 6월 2일 개최 예정인 이사회에서 대책을 논의하기로 한다”고 밝히며 “지난번 이사회에서 논의된 혁신위는 오는 6월 2일 개최 예정인 이사회에서 구성과 기능을 논의함과 동시에 현안의 진상조사를 포함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안고 있는 현재의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해서 확정하기로 한다”고 전했다.

앞서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최를 5개월 앞둔 상황에서 허 집행위원장의 사의 표명으로 여러 추측이 쏟아졌고, 이용관 이사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모든 책임을 지고 이사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31일 허문영 집행위원장과 이용관 이사장의 면담이 예고됐으나, 이날 허 집행위원장을 둘러싼 성폭력 의혹이 불거지면서 또 한 번 위기에 봉착했다.

허 집행위원장은 의혹과 관련해 “많은 분들의 염려와 질책에도 불구하고 저는 영화제에 복귀할 수 없다”며 “30일 오후 복귀에 무게를 두고 마지막 고심을 하고 있을 때, 한 기자로부터 문자와 부재중 통화가 왔고 통화를 했다. 그 기자는 영화제 직원으로부터 제보를 받았고 사실확인을 요청했다. 제보 내용은 저의 집행위원장 재직 중 발생한 부당한 업무지시, 부적절한 언어사용 등에 관한 것이고, 부적절한 성적 표현도 포함되어 있다. 믿기지 않는 상황으로 감정제어가 몹시 힘들었지만, 저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성심껏 설명드렸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서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은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이다. 사안 자체가 중대한 논란이 될 수 있고, 이런 상황에서 제가 영화제에 복귀한다면 그 논란은 고스란히 영화제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사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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