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지만, 고비를 넘겼다” 고지대 적응중인 대표팀, 현재까지는 ‘합격점’[MK현장]

고지대 적응 훈련중인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 현재까지 훈련 성과는 어떨까?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도시인 해리만에 위치한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당연히 힘들었지만,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한다”며 대표팀의 고지대 적응에 관해 말했다.

지난 18일 1진이 출국한 대표팀은 현재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 합류를 앞두고 유타에서 훈련을 진행중이다.

대표팀은 고지대인 미국 유타주에서 훈련을 진행중이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대표팀은 고지대인 미국 유타주에서 훈련을 진행중이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해발 고도 1410미터인 이곳은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리는 과달라하라(1500미터)와 유사한 환경이다. 고지대 적응 차원에서 이곳을 훈련지로 골랐다.

훈련 초반,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고지대 환경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놨다. 대한축구협회 인사이드캠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백승호(버밍엄)는 “바르셀로나 유스팀 시절 때 멕시코에서 경기를 뛴 적이 있었다. 엄청 숨차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고 김문환(대전)은 “귀가 좀 멍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깜짝 발탁’의 주인공 이기혁(강원)도 “확실히 좀 다른 거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CONCACAF 챔피언스컵 8강과 4강 멕시코 원정을 통해 고지대를 미리 경험한 손흥민(LAFC)도 대표팀 합류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쉽지는 않았던 거 같다. 경기 데이터를 체크해 보면 경기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데이터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타 캠프가 막바지를 향해가는 지금은 어떨까? 홍 감독은 “지금은 고비를 넘겼다. 셔틀런을 봐도 이전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처음에는 어려웠다. 힘도 들고, 회복도 아주 늦게 됐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는 적응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공인구 트리온다에 대한 적응도 진행중이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대표팀은 공인구 트리온다에 대한 적응도 진행중이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공인구 ‘트리온다’에 대한 적응도 잘 되고 있다. ‘고지대에서 공인구 회전이 덜 먹고 멀리 뻗는다는 얘기가 있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고지대에 오면 당연한 것”이라 답한 홍 감독은 “그런 부분에서도 선수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지만, 그 부분도 어느 정도 해소될 거라 생각한다. 슈팅도 그렇고 킥도 그렇고 많이 적응됐다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체감하는 차이가 있었다. 선수들이 낙하 지점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힘들어했다. 그래도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며 선수들이 고지대에 순조롭게 적응중임을 재차 강조했다.

대한민국이 고지대 적응에 공을 들이는 사이, 조별예선 첫 상대인 체코는 자국에서 평가전을 치른 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베이스캠프에서 대회 준비를 하며 경기 전날 과달라하로 이동한다.

홍감독은 이러한 차이가 어떤 변수가 될 거라 생각하는지를 묻자 “변수가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고, 1차전 승리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훈련도 마찬가지지만, 다른 요인도 발생할 수 있기에 그런 부분을 대비할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은 하루 뒤 솔트레이크 인근 도시인 프로보에 있는 브리검영대햑(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리는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평가전을 통해 지금까지 훈련 내용에 대한 1차 점검을 가질 예정이다.

[해리만(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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