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소문2’ 김현욱 “김히어라 선한 선배, 조언과 칭찬 많이 해줘” [MK★인터뷰]

‘경이로운 소문2’ 김현욱 인터뷰
웡 캐릭터를 위해 8kg 감량·탈색까지
“‘래퍼 아니냐’ ‘중국인 아니냐’ 댓글 보기도”

천진난만한 악귀를 완벽하게 소화했던 배우 김현욱은 생각이 많은 진중한 사람이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tv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연출 유선동/극본 김새봄/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베티앤크리에이터스)는 새로운 능력과 신입 멤버 영입으로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 타파 히어로물이다.

배우 김현욱이 MK스포츠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케이스타글로벌이엔티
배우 김현욱이 MK스포츠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케이스타글로벌이엔티

12부작이지만 초반 빠르게 퇴장한 김현욱은 극중 악귀즈 멤버인 썸뜩한 웃음을 가진 해맑은 싸이코패스 웡 역을 맡아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와 관련 그는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 ‘경이로운 소문2’를 위해 다이어트·탈색 도전

Q. 183cm인 김현욱은 ‘경이로운 소문2’을 위해 61kg까지 감량했다.

“대본을 보고 감독님이랑 첫 연락 전에 웡에 대해 그렸다. 여리여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원작에서 웡은 고릴라처럼 나온다. 저는 웡이 차라리 아이같고 순수한 친구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몸도 그렇고, 여러여리하고 아이 같아야 악행이 더 기괴하게 반전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싶었다. 이걸 감독님도 동의를 해주셨던 것 같다. 그 부분이 저는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원작의 헤치는 느낌의 이미지인 저를 골라주셔서 감독님에게 감사했다.”

Q. 감량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을 것 같다.

“일반식을 일주일에 2번, 운동을 2시간 반씩 하루에 2번을 했다. 여러 다이어트 성공하시는 분들이 하는 전처를 저도 밟아보려고 했다. 또 잘못 빼면 얼굴이 간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식단은 신경을 쓰긴 했다. 지금은 3kg 증량하긴 했다. 당시 힘들게 뺏던 거라 입이 짧아진 것도 있다. 많이 못 먹기도 하고. 교복이나 슬랜더한 역할 욕심이 있어서 최대한 빼보는 방향성으로 유지하고 있다.”

Q. 원작의 웡과 다른 이미지의 김현욱을 캐스팅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오디션을 2번 봤는데 첫 번째는 웡이 아니라 선한 캐릭터로 불러주셨는데, 저한테 광기를 보셨다고 했다. 이후 두 번째, 최종 오디션에 웡으로 참여하게 됐다.”

김현욱 스틸컷. 사진=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김현욱 스틸컷. 사진=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Q. 티저가 공개된 후 웡을 향한 예비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비주얼이 신선한 충격을 줬다.

“반응도 봤고, ‘래퍼 아니냐’ ‘중국인 아니냐’ 댓글들이 저한테는 오히려 임팩트가 있다는 반응 아닐까 싶어서 긍정적이었다. 캐릭터가 강했고, 옷도 평소에는 단정하게 입는데, 밀리터리 룩도 사보고 그랬다. 변화 덕분에 제가 양스러움을 탑재하지 않았나 싶다.”

Q. 작품을 위해 오디션 당시 백발 탈색을 했다고 밝혔다. 근데 ‘경이로운 소문2’에서는 눈썹이 탈색됐고, 헤어스타일은 진한 검정색이었다.

“백발로 하고 눈썹도 탈색했는데 악귀스럽지 않고, 꾸미는 걸 좋아하는 아이돌 캐릭터 같아서 머리는 아예 검정으로 하고 눈썹을 없애자고 했다. 주변 사람들이 많이 인상도 나빠 보인다고 하더라. 집 앞 카페 가는 걸 좋아하는데 어르신들도 안 좋게 보시더라. 눈썹은 없고 그러니까... 그런 비하인드가 있다.”

Q. ‘제2의 김히어라’, ‘조커 같다’라는 호평받았다. 작품이 끝나고 만족감을 느꼈는지 궁금하다.

“늘 아쉬움은 남는 것 같다. 그래도 생각했던 방향성이 일치하게 시청자들도 좋아하고, 팬들도 많이 생기고, 많이 감사하다. 인스타그램 팔로우도 1만에서 방송 후 20만까지 늘어났다. 처음 받는 관심이고 좋은 피드백을 받다 보니까 보배스럽다.”

# 유준상·조병규→강기영와의 연기 통해 많이 배워

Q. 악귀즈들(진선규, 강기영, 김히어라)과 현실 케미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엄청나게 챙겨주고 아직 편안하게 연락하고 있다. 너무 좋았던 게 있다. 호감적인 연기를 하던 강기영 선배님는 악역이라서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베테랑 연기자의 고민도 들어보고, 저도 그 안에서 해답을 찾고 그랬던 게 좋았다. ‘호감적인 연기를 하라’고 조언을 해주셔서 그 덕에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악역을 해도 호감을 살 수 있겠구나! 많은 걸 배웠다. 현장도 너무 행복했고. 김히어라 선배는 악역을 잘하지만 선한 면이 많은 분이다. 무섭게 촬영하고 슛이 꺼지면 ‘현욱아 이렇게 하면 어떨까’ 조언도 해주고. 좋은 건 칭찬해주시고 그래서 현장이 편안했다. 진선규 선배님은 아직도 좋아하는 말인데 ‘행복하냐’고 물어보고 ‘행복하게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손을 잡고 이야기해주신 게 있어서 아직 간직하고 있는 말이다.”

김현욱이 ‘경이로운 소문2’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케이스타글로벌이엔티
김현욱이 ‘경이로운 소문2’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케이스타글로벌이엔티

Q. 대립되는 카운터즈(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안석환, 유인수)와의 케미는 어땠나.

“카운터들의 유대감과 호흡을 부러워했다. 시즌1과 시즌2까지 이어진 호흡은 이기기가 쉽지 않더라. 범접할 수 없다. 염혜란 선배님은 제가 볼 때마다 같이 사진을 찍자고 했다. 저를 예뻐해 주고 너무 좋아해 주셔서 끝까지 사진을 찍고, ‘너는 만날때마다 사진을 찍냐’고 하셨다. 준상 선배님은 액션에 대한 원리를 진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한 것 같다. 대사를 하는 템포, 노하우도 알려주셨다. 피곤하실 수도 있는데 리허설 할 때도 진심으로 해주셨다. 헷갈린 부분도 피곤할 수 있는데 열정적으로 해주셨고, 조언도 해주셨다. 안석환 선배님도 촬영 중간에 쉬는 타임에도 저를 데리고 근처 백화점 가서 카페를 사주셨다. 카운터 복 입고 저는 피 분장하고 카페에 갔던 추억이 있다. 또 인생 살면서 느낀 점을 많이 말씀해주셨다. 조병규 선배님도 ‘그냥 이대로 해라’라고 저한테 조언도 많이 해주셨고. 김세정 배우는 멘탈이 안 좋은 상태였는데 ‘너무 잘하고 있어요’라고 말해줘서 저한테 힘이 됐다.”

# 천진난만 사이코패스 악귀 역할 위해 ‘할리퀸’, ‘조커’ 참고

Q. 난생처음 사이코패스 살인마 역할을 맡아본 소감은?

“처음에는 악역에 대한 접근을 악역이란 나쁜 마음만 가지고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웡은 아니었다. 웡은 범죄라는 생각으로 하지 않고, 어린아이고, 범행의 순간이 게임이고 장난 놀이라고 생각하니까 어떻게 보면 범죄의 순간이 편했다. ‘나는 즐기면 돼. 그게 시청자들이나 스크린을 통해 감독님에게 기괴하게 다가갈 거야’라고 생각했다. 물론 처음 받아들이기까지 힘들긴 했다. 구체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김현욱 스틸컷. 사진=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김현욱 스틸컷. 사진=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Q. 기괴한 웃음이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참고했던 작품이나 인물이 있다면?

“열심히 봤던 거는 마고 로비 ‘할리퀸’ 그리고 ‘조커’였다. 외면적이나 웃음은 조커에서 따오고 천진난만한 거는 할리퀸에서 흡수하려고 했다. 그걸 넘어서거나 다른 색깔을 내보자는 욕심으로 참고할 뿐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보자는 욕심이 컸다.”

Q.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 줄임말)의 김현욱은 실제로는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 궁금하다.

“실제로는 허점도 많고 밝다. 웡이랑 다른 점은 말하기 전에 2~3번 생각하고 말한다. ‘생각을 많이 한다’는 그게 문제라고 조언받기도 한다. 너무 걱정이 많다. 실제 성격은 조심하는 편이다. 소심한 사람인 것 같다. MBTI는 INFJ다.”

Q. ‘경이로운 소문2’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저한테는 오디션부터 간절했던 작품이고. 촬영하는 동안 저는 진짜 많이 배운 작품이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거기에만 해도 만족할 결과물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지만, 많은 분이 좋아하고 칭찬해주시니까, 이런 관심이 처음인 저한테는 모든 면으로 감사하다. 웡을 구축해준 감독님, 작가님에게 감사드린다. 너무 감사한 촬영이었고, 현재까지 저에게는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고, 이름을 처음 알린 작품이다. 이거를 꺾을 대표작이 생기면 성공한 배우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했는데 좋은 기회로 마무리돼서 기쁘다. 저에게 가장 큰 선물이었다.”

‘경이로운 소문2’ 김현욱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케이스타글로벌이엔티
‘경이로운 소문2’ 김현욱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케이스타글로벌이엔티

Q. 올해 배우로서 목표하는 바가 있다면?

“올해 목표는 새 작품을 하는 게 직업적 목표다. 제 목표를 이룰 자격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연기적으로 한단계 뛰어넘는 사람이 되고 싶고, 일상적으로 항상 좋은 사람이 되고 누를 끼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게 목표여서 바르고 건강하고 직업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좋은 결과가 있으면 너무 행복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다. 또 앞으로 가족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크게 사고 치지 않고 좋은 인생을 살고 싶다. 부모님한테는 얼마나 배우를 사랑하는지 느끼게 해주고 싶다. 그리고 진선규 선배님 말씀처럼 행복하게 연기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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