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큰 별들이 연이어 지고 있다.
일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日 영화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부터, 한국 영화의 거장 김수용 감독, 그리고 한국 감독 최초로 칸에 진출했던 이두용 감독까지. 영화계에 한 획을 그으며 큰 업적을 남겼던 별들과의 이별은 아쉽기만 하다.
원로 영화인 이두용 감독이 오늘(19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이날 영화계에 따르면 이 감독은 오전 3시께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지난해부터 폐암으로 투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감독은 1970년 ‘잃어버린 면사포’로 감독에 데뷔했다. 이후 ‘침묵의 암살’ ‘흑설’ ‘뽕’ ‘돌아이’ ‘고속도로’ ‘청송으로 가는 길’ 등을 연출했다.
특히 영화 ‘피막’을 통해 1981년 베니스영화제 특별상을 수상했다. 또한 1983년에는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로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김수용 감독은 노환으로 지난해 12월 3일 사망했다. 영화계에 따르면 김수용 감독은 이날 오전 1시 50분경 요양 중이던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김수용 감독은 영화감독 양주남의 주선으로 그의 조감독이 되면서 ‘배뱅이굿’(1957) 촬영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영화 작업에 뛰어들게 됐다.
이듬해 코미디 영화 ‘공처가’로 영화감독이 됐고, 1963년 김승호와 황정순 주연의 ‘굴비’라는 영화 작품을 전환점으로 삼아 좀 더 진지한 영화로 전환했다.
이후 ‘저 하늘에도 슬픔이’(1965), ‘갯마을’(1965), ‘야행’, ‘화려한 외출’, ‘도시로 간 처녀’(1981), ‘만추’ 등을 연출했다.
특히 총 연출 작품 수가 100편이 넘는 다작 연출가이지만, 대중성과 흥행성이 조화를 이루며 질적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일본 영화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가 별세했다. 향년 71세.
지난해 4월 2일 일본 현지 매체들은 사카모토 류이치가 3월 28일 직장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2014년 인두암 진단을 받은 뒤 2020년 6월 직장암 선고를 받았다. 1년 동안 6차례 수술을 받는 등 투병을 이어가던 그는 결국 눈을 감게 됐다.
1952년생인 사카모토 류이치는 도쿄예술대학을 졸업한 뒤 3인조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이후 1978년 ‘Thousand Knives’로 솔로 데뷔한 그는 다방면으로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사카모토 류이치는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로 영국 아카데미상을, ‘마지막 황제’ 음악으로는 아시아인 최초로 아카데미 오리지널 음악 작곡상, 그래미상 등을 수상하는 등 ‘일본 영화음악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그는 영화 ‘남한산성’, 애니메이션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의 음악 감독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11월 국내에 개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새 영화 ‘괴물’ 음악은 그의 유작이 됐다.
[김현숙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