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원경’이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20일 방송된 ‘원경’에서는 방원(이현욱 분)의 정치적 야망과 이를 저지하려는 원경(차주영 분)의 결사항전이 그려졌다.
방원의 후궁 계획, 민씨 세력 견제 노림수
이날 방원은 민씨 일가의 세력을 약화하기 위해 권선(성균관 악정 권홍의 딸)을 후궁으로 들이기로 결정했다. 민무구(한승원 분)와 민무질(김우담 분)의 권력을 견제하기 위한 수였다. 방원은 “민씨들 힘을 약화시키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고 말하며 차가운 정치적 계산을 드러냈다.
이 계획을 들은 원경은 크게 반발했다. 방원이 권선을 후궁으로 들이기 위해 가례색을 설치한다고 선언하자, 원경은 “아들들의 자리를 지켜야겠다. 그래도 만일 하신다면 전하 앞에서 죽어드리지요”라고 경고했다. 원경의 단호한 발언은 방원을 압박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앞서 방원은 영실(이시아 분)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했다. 영실을 직접 칼로 찌르며 “죽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죽은 듯 살아야 할 것이다”라고 말한 방원의 행동은 냉혹함의 극치를 보여줬다. 영실은 생명을 건졌지만 회임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영실을 찾아간 원경은 “후궁의 임무가 생산만은 아닐진데”라며 그녀를 위로했지만, 방원의 후궁 계획 소식을 듣고는 다시 한번 분노를 표출했다.
“아들들만은 못 빼앗겨”…원경의 결사항전
방원의 후궁 들이기 선언 이후, 원경은 자신의 아이들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신하들의 이간질에도 굴하지 않고, 원경은 “내 아들들의 자리는 내가 지킨다”며 왕권을 빌미로 한 방원의 정치적 움직임에 맞섰다.
원경과 방원의 갈등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민씨 세력을 견제하려는 방원의 냉혹한 선택과 이를 저지하려는 원경의 결단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차주영의 눈빛 연기, 정말 소름 돋는다”, “이현욱의 냉정한 표정이 극의 긴장감을 살렸다”는 반응을 보이며 열띤 반응을 보였다. 특히 “죽어드리겠다”는 대사는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다음 회에서는 원경과 방원의 갈등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민씨 세력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