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거장 봉준호 감독의 연기력을 극찬하며, 두 사람의 18년 인연을 돌아봤다.
“살인의 추억 때는 꽃미남이었는데…”
18일 방송된 MBC ‘질문들’에는 ‘나에게 봉준호 감독이란?’이라는 주제로 봉준호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송강호의 사전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과 1997년에 처음 만났다”며, 가장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체중”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봉준호 감독과 ‘살인의 추억’부터 ‘기생충’까지 총 4편을 함께했다”면서, “살인의 추억 때는 정말 날씬한 꽃미남이었는데, 기생충 찍을 땐 거장의 풍채를 갖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봉준호 연기력도 TOP? 송강호가 인정한 최고의 연기 감독
또한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의 연기력에 대해 “한국 영화감독 중 연기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살인의 추억’에서 내가 음치 박치인데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이 있었다. 내가 박자를 못 맞추니까 봉 감독이 직접 보여줬는데, 기가 막혔다”며 감탄했다. 이어 “완성된 장면에서도 반박자가 틀렸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배우들이 긴장할까 봐 편하게 해주려 연기를 직접 보여준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연기를 못해서 그런지 요즘은 출연 섭외가 안 들어온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여정 “봉준호 감독,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사람”
배우 조여정 역시 봉준호 감독의 인간적인 면모를 언급하며,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폭염 속 촬영 중이던 날, 택시에서 내리는 장면을 찍을 때 실제 택시 기사님이 쉬고 계셨다. 그때 봉 감독님이 무전기로 ‘기사님 의사 챙겨드려라’고 하더라. 정말 배려와 존중이 깊은 분”이라고 미담을 전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의 다섯 번째 작품이 언제 나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