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장 앞, 계절은 이미 해변이었다. 제니가 등장하는 순간 그곳엔 바람도, 태양도, 스타일도 있었다.
11일 블랙핑크 제니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LA로 출국했다.
블랙핑크는 ‘DEADLINE’ 월드투어 일정을 위해 미국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이날 제니는 공항을 자신의 런웨이처럼 만들었다.
그는 블루 니트 베스트와 레드 비키니톱을 겹쳐 입고, 허리선 아래 복근을 드러낸 채 등장했다. 니트에 박힌 꽃자수, 크로셰 엣지, 톤 다운된 컬러감은 동시에 여름과 복고를 호출했고, 회색 스웨트팬츠와 플랫 슈즈가 그 룩을 현실감 있게 눌러줬다.
얼굴은 거의 메이크업이 없는 듯 보였지만, 선글라스와 챙 모자 아래선 특유의 광채가 살아 있었다. 손은 가볍게 흔들렸고, 표정은 무심했지만, ‘젠득이’만이 가능한 믹스매치 룩이었다.
컷마다 다르게 연출된 손짓과 자연스러운 목선, 가볍게 늘어진 헤어까지. 계산 없이 완성된 듯한 그 자유는, 오히려 더 스타일리시했다.
공항에 도착한 것이 아니라, 여름을 먼저 데려온 듯한 무드였다. 이번 투어 역시 ‘젠득이’ 제니다운 무드와 스타일링이 전 세계를 또 한 번 흔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블랙핑크는 LA 공연을 시작으로 총 16개 도시, 31회차 월드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