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이 야구장 위에서 또 한 번 ‘빙판의 왕자’다운 존재감을 발휘했다.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차준환이 홈팀 LG 트윈스의 시구자로 등장해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해 23세, 180cm·63kg의 늘씬한 비율을 자랑하는 차준환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마치 트리플악셀을 도약하듯 높게 다리를 들어올리는 자세로 시구 준비를 하자, 야구장은 순식간에 ‘빙상장’처럼 숨을 죽였다.
차준환 특유의 유려한 몸짓과 부드러운 릴리스, 그리고 시종일관 밝은 미소는 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녹였고, 40도에 육박하는 더위 속에서도 잠실야구장을 한순간 ‘냉방존’처럼 식혀버렸다.
마운드 위에서도 흔들림 없는 중심과 긴 팔을 이용한 시원한 투구는, 피겨 무대 위에서의 완벽한 회전 동작을 연상케 했다. 이 날 차준환은 홈팀 LG의 ‘승리요정’으로 나서며 특별한 응원을 더했다.
한편 차준환은 2025~26 피겨시즌을 앞두고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으며, 향후 국내외 대회 출전 일정도 조율 중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