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재욱이 암 투병 중인 여동생을 걱정하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2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개그맨에서 트로트 가수 ‘김재롱’으로도 활약 중인 김재욱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재욱은 암과 싸우고 있는 여동생 집을 찾았다. 그는 식단 관리부터 운동까지 직접 챙기며 “얼굴과 팔은 다 빠졌는데 배가 봉긋해 이상했다. 병원에 갔더니 육종암이라더라. 20~30cm 정도로 배를 감싸고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재욱은 “다행히 첫 수술은 잘 끝났지만 1년 반 만에 재발했다. 배를 갈라 수술하는 걸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4년간은 잘 지냈는데 최근 다시 또 재발했다. 이번엔 기존 자리 말고 신장 쪽에 붙은 것 같다고 하더라”며 “부모보다 먼저 떠나는 건 불효라는 말이 떠올라 잠결에도 눈물이 난다”고 고백했다.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에 일찌감치 가장이 됐다는 김재욱은 밤무대, 행사 무대를 전전하며 가족을 위해 뛰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어머니 집도 해드리고 저도 집 사고 나니 사람들이 더는 무시 안 했다. 열심히 살았다는 자부심은 있다”고 말했다.
동생의 생일날에도 김재욱은 잔소리를 멈추지 못했다. 재희 씨가 케이크를 한 입 먹자 “먹는 거 아끼라”는 오빠의 말에 잠시 다툼이 오갔다. 하지만 여동생은 “심하게 다그칠 땐 힘들지만, 다 오빠 마음인 걸 안다”며 미소 지었다.
김재욱은 끝내 “내 잔소리가 유치할 수도 있지만, 결국 네가 건강하게 오래 살라는 말뿐”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