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17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열렸다. 국내외 스타들이 총출동한 레드카펫 현장은 그야말로 ‘드레스 전쟁’을 방불케 했다.
금새록
배우 금새록은 시스루 블랙 드레스로 시선을 강탈했다. 은은한 시퀸 장식이 조명을 받아 반짝이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모던한 단발 헤어와 담백한 메이크업은 드레스의 과감함을 중화해 고급스러운 무드를 완성했다.
김유정
‘믿고 보는 사극 퀸’ 김유정은 네이비 블루 드레스를 선택했다. 비대칭 드레이핑 디자인에 하이슬릿이 들어간 드레스는 부츠와 매치돼 강렬하면서도 도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성숙미와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순간이었다.
한소희
배우 한소희는 실버 새틴 드레스로 고혹적인 실루엣을 자랑했다. 촉촉한 소재가 조명 아래 은은하게 빛나며 특유의 세련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내추럴 웨이브 헤어와 미소는 그녀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배가시켰다.
전종서
전종서는 화이트 머메이드 드레스로 레드카펫을 압도했다. 플라워 자수가 수놓인 드레스는 그녀의 시그니처 ‘황금골반’ 라인을 돋보이게 했다. 한소희와 손을 맞잡은 장면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손예진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손예진은 핑크 드레스로 단아한 매력을 드러냈다. 심플하지만 사랑스러운 실루엣이 그녀의 우아함을 더욱 빛냈다. 결혼 후 첫 레드카펫 복귀라 팬들의 환호도 특히 뜨거웠다.
한효주
배우 한효주는 골드 홀터넥 드레스를 입고 고혹적인 미소로 레드카펫을 밝혔다. 은은한 글리터가 화려함을 더하면서도 기품 있는 존재감을 자아냈다. 묶은 헤어스타일은 전체 룩을 단정하게 정리해 ‘여신의 정석’을 보여줬다.
방민아
가수 겸 배우 방민아는 그린 플로럴 드레스로 상큼 발랄한 매력을 발산했다. 숲속 요정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에 환한 미소가 더해져 레드카펫 현장을 화사하게 물들였다.
블랙핑크 리사
‘깜짝 게스트’ 블랙핑크 리사는 플로럴 시스루 드레스로 전 세계 시선을 사로잡았다. 누드톤 상체와 입체 플라워 장식이 조화를 이루며 마치 꽃밭을 통째로 입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글로벌 패션 아이콘다운 존재감을 각인시킨 순간이었다.
올해 BIFF 레드카펫은 이처럼 배우 손예진·한효주·김유정·금새록·한소희·전종서·방민아와 블랙핑크 리사까지, 8인 8색의 드레스 향연으로 눈부시게 빛났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