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유튜버 원지(본명 이원지)가 창문 없는 지하 사무실 논란 후 구독자가 이탈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오전 유튜브 채널 ‘원지의 하루’ 구독자 수는 99.8만 명으로 나타났다. ‘원지의 하루’는 약 10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했던 채널이다.
원지는 최근 새 사무실을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한 뒤 논란에 휩싸였다. 영상을 통해 그는 지하 2층에 있는 약 6평 규모의 창문 없는 사무실에서 직원 3~4명과 함께 업무를 보고 있는 일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 같은 영상을 공개한 후 구독자들은 창문도 없는 지하 사무실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해 지적과 비판을 쏟아냈고, 이를 인지한 원지는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후 그는 “아무래도 영상만으로는 전체 건물의 환기 시스템이나 구조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실제 환경과 다소 다르게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었던 것 같다. 이로 인해 같은 건물을 사용하시는 분들께도 오해나 불편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되어 해당 영상은 부득이하게 비공개 처리하기로 결정하였다”고 영상을 내린 이유를 전했다.
이어 “여러 말씀들에 대하여 조심스럽게 설명을 덧붙이자면.. 영상 속 사무 공간이 있는 건물에는 사무실, 뷰티샵, 식당, 판매시설 등 다양한 업종이 입주해 있는 상가 건물로 건물 전체의 환기 시스템을 통해 공기 순환이 이루어지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들었다. 때문에 별도의 창문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큰 문제를 끼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여, 다른 요소들과의 종합적인 고려 끝에 해당 장소를 첫 사무실로 계약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첫 사무실이다 보니 미숙하고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남겨주신 의견들을 적극 수용하여 부족한 부분은 채워가며 앞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꼭!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구독자들은 그동안 원지가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해오고 좋은 공간에 개인 사무실을 따로 마련해두었다는 점 등을 꼬집으며 조금 다른 언행에 대해 실망한 태도를 보였다.
질타가 이어지자 원지는 재차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직원들이 매일 시간을 보내며 일해야 하는 공간인 만큼 무엇보다 근무 환경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했어야 했는데, 고용주로서 저의 배려와 생각이 너무나 부족했다. 사무실을 구하고 시작하는데 있어서 안일하게 판단했던 저의 불찰입니다. 구독자분들께서 지적해 주시지 않았다면 계속해서 직원들에게 희생을 강요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부끄러운 마음뿐”이라며 또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결국 사태는 구독자 이탈로 이어졌다. 약 102만 명의 구독자를 나타내던 채널은 논란의 영상이 공개된 이후 구독자가 꾸준히 이탈하면서 논란 13일 만에 100만 구독자 선이 깨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