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아가 레드카펫에 등장하자 현장이 조용히 숨을 고르는 순간이 있었다. 이유는 단 하나. 데뷔 18년 차에도 흔들림 없는 ‘윤아 포스’가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30회 소비자의 날 KCA 문화연예 시상식’에서 윤아는 차콜 그레이 톤의 테일러드 슈트 차림으로 레드카펫에 들어섰다.
특히 시선을 잡아당긴 건 허리를 곧게 세우고 양손을 뒷짐 지는 ‘군기반장 자세’. 화려한 포즈보다 오히려 절제된 디테일이 윤아의 비율을 더 돋보이게 했다.
윤아는 공식 프로필 169cm·48kg의 조각 같은 비율로 유명하다. 이날 역시 체형을 드러내는 과한 연출 없이도 실루엣만으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슈트의 날렵한 숄더 라인과 롱 슬랙스가 더해지며 “윤아는 그냥 서 있어도 이미 화보다”라는 반응이 현장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터져나왔다.
올해 35세, 데뷔 18년 차. 2007년 드라마 ‘9회말 2아웃’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윤아는 아이돌·배우·광고계까지 섭렵하며 자연스럽게 ‘K-클래스’의 대표 얼굴이 됐다.
이날 레드카펫에서도 화려함 대신 단정함을 택하며, 18년 쌓인 자기 관리와 프로페셔널이 어떤 모습인지 정확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