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가 자신의 재테크 인생을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정리하자, 스튜디오는 탄성이 이어졌다. 1987년 동생의 권유로 500만 원을 넣었던 주식이 수익률 600%, 금과 부동산까지 합치면 사실상 ‘전설의 개인 투자자’였다.
전원주는 “나는 쓰는 재미보다 모으는 재미가 크다”고 말하며 본인의 원칙을 밝혔다. 회사가 단단한지, 대표의 관상은 어떤지까지 본 뒤 투자했다는 말에 유재석은 “진짜 찐 부자”라며 감탄했다.
그는 주식을 ‘사는 재미만 있는 것’이라며 “팔아서 재미 보려고 하면 흔들린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를 2만 원대에 담았던 과거도 직접 공개했다.
전원주는 “쓸 거 안 사고 금만 모았다”며, 연예인 대기실에서도 금을 구해 금 열쇠를 만들어 모아둔 시절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1998년 CF로 벌어들인 출연료는 급매로 나온 부동산에 바로 투입했다. 그 건물은 이후 10배 이상 올라 “통장 볼 때마다 혼자 춤췄다”고 농담했다.
그는 “은행을 내가 찾아가는 게 아니라 은행이 날 태우러 온다. 특실로 바로 간다”며 현재의 편안한 노후를 전했다.
하지만 전원주는 최근 들어 삶의 태도도 바뀌었다. “갈 날이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하니 이제는 베풀어야겠다”며 기부에도 앞장선다고 말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