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전종서·유아·김다미, 민낯 같은 풀메에 롱헤어…‘준비된 얼굴’이 다른 이유

네 명 모두 풀메이크업이었다. 그런데 공통된 인상은 ‘과하다’가 아니라 ‘민낯 같다’였다. 한소희, 전종서, 유아, 김다미. 같은 날, 다른 작품과 다른 장소에서 포착된 이들의 얼굴은 우연처럼 닮아 있었다. 롱헤어와 풀메, 그리고 오래 준비된 얼굴이었다.

16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와 용산 CGV 일대에서는 영화 제작보고회가 연이어 열렸다. 그중 눈에 띈 건 작품만이 아니었다. 한소희·전종서(영화 ‘프로젝트 Y’), 오마이걸 유아(‘프로젝트 Y’), 김다미(넷플릭스 영화 ‘대홍수’)까지, 네 명의 여성 배우가 각기 다른 자리에서 비슷한 인상을 남겼다.

공통점은 분명했다. 풀메이크업, 롱헤어, 그러나 ‘꾸민 티’가 거의 나지 않는 얼굴이었다.

같은 날, 다른 작품과 다른 장소에서 포착된 이들의 얼굴은 우연처럼 닮아 있었다. 사진=김영구 천정환 기자
같은 날, 다른 작품과 다른 장소에서 포착된 이들의 얼굴은 우연처럼 닮아 있었다. 사진=김영구 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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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는 화이트 톤 드레스에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롱헤어를 매치했다. 윤기 있는 피부 표현과 또렷한 립 포인트는 분명 풀메이크업이었지만, 과한 색감 대신 결을 살리는 방식이었다. 손으로 얼굴을 감싸거나 물병을 드는 사소한 제스처에서도 ‘보여주기 위한 포즈’보다 여유가 먼저 읽혔다.

전종서는 네이비 톤 니트와 블랙 스커트, 롱헤어 조합으로 차분한 이미지를 택했다. 눈매와 입술은 정돈돼 있었지만 색조는 최소화돼 있었다. 대신 피부 광과 헤어 볼륨이 중심이 됐다. 풀메지만 민낯처럼 보이는 이유는 ‘덜 한 메이크업’이 아니라 얼굴선을 정확히 아는 메이크업에 가까웠다.

첫 연기에 도전한 오마이걸 유아 역시 같은 흐름이었다. 블랙 슬리브리스 톱과 팬츠, 금장 버튼 디테일이 있는 의상은 강한 인상을 줄 수 있었지만, 긴 생머리와 절제된 메이크업이 균형을 잡았다. 아이돌 시절의 화려함 대신, 배우로서의 첫 얼굴을 정돈해 보여주겠다는 선택이 읽혔다.

김다미는 하늘색 셔츠와 블랙 팬츠로 가장 단정한 스타일을 택했다. 머리는 깔끔하게 넘긴 롱헤어, 메이크업 역시 최소한의 혈색과 윤기만 남겼다. 극중 ‘엄마’ 역할에 대한 부담을 털어놓은 그였지만, 얼굴에서는 긴장보다 준비된 차분함이 먼저 보였다.

이 네 명의 공통점은 단순히 ‘풀메 롱헤어’가 아니었다. 머리가 길다는 건 그만큼 관리와 시간이 들어갔다는 뜻이고, 민낯처럼 보이는 풀메는 그 시간을 숨길 줄 안다는 의미다. 즉, 꾸미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까지의 준비가 충분히 쌓여 있었다.

그래서였다. 이날 네 사람의 얼굴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가벼워 보이지도 않았다. 작품을 앞둔 배우들이 선택한 건 ‘눈에 띄는 예쁨’이 아니라, 신뢰를 주는 얼굴이었다.

풀메이크업인데 민낯 같아 보였던 이유. 롱헤어가 부담이 아니라 여유처럼 느껴졌던 이유. 그건 네 명 모두 이미, 화면 앞에 설 준비를 오래전부터 끝내놓았기 때문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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