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야노시호가 남편 추성훈과의 결혼 생활을 두고 “떨어져 있으니 오히려 감사함이 생긴다”고 말했다. 자주 만나지 못하는 ‘계절부부’라는 표현 속에서도, 두 사람만의 방식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야노시호는 1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해 남편 추성훈과의 결혼 생활과 일상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야노시호는 “유튜브 촬영이 많아지고 일정이 겹치면서 3~4개월 동안 남편을 못 만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출연진들이 놀라자 그는 “지금은 제가 한국에 자주 오게 돼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본다”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자주 못 만나는 부부’라는 표현과 달리, 야노시호의 태도는 여유로웠다. 그는 “예전에는 너무 붙어 있어서 자주 싸웠다”며 “지금은 떨어져 있으니까 서로에 대한 감사함이 생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함께 있는 시간이 줄어든 대신,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야노시호는 “통장은 서로 따로 관리한다”고 밝혔고, 일본에 있는 집 역시 자신의 명의라고 설명했다. 다만 “월세라기보다는 생활비를 주는 개념”이라며 지나친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추성훈의 화려한 소비 습관에 대해서도 야노시호는 “나는 몰랐다”며 웃어 넘겼다. “쇼핑을 좋아하는 건 남편도, 딸 사랑이도 마찬가지”라며 “필요한 게 있으면 아빠에게 말하라고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근 추성훈이 유튜브 활동을 시작하며 집 안 모습을 공개한 일화도 언급됐다. 야노시호는 “처음엔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껴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면서도 “지금은 받아들이니 재미있는 일들이 생긴다”며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방송 말미, 야노시호는 결혼에 대해 “힘든 점도 있지만, 지금의 방식이 우리에게는 맞는다”고 정리했다. 자주 보지 않아도, 모든 것을 공유하지 않아도 이어지는 관계. 야노시호의 말은 결혼의 형태가 하나일 필요는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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