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얼굴 아니고, 정석으로 잘생긴 타입” 이채민, 유행 없이 남은 이유

유행을 타는 얼굴이 있고, 시간이 지나도 설명이 필요 없는 얼굴이 있다. 배우 이채민은 후자에 가까웠다. 크게 튀지 않는데 시선이 오래 남고, 과시하지 않는데 인상이 또렷했다. ‘요즘 잘생김’이 아니라, 오래 봐도 무너지지 않는 정석에 가까운 얼굴이었다.

22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조선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 제작발표회 현장, 가장 조용하게 주목을 끈 얼굴은 배우 이채민이었다. 화려한 제스처도, 과한 스타일링도 없었지만 프레임 안에서 그의 존재감은 쉽게 흩어지지 않았다.

190cm의 키는 숫자보다 먼저 실루엣으로 읽혔다. 어깨에서 허리, 하체로 이어지는 선이 과장 없이 정리돼 있었고, 키 큰 배우들에게 종종 따라붙는 ‘압도감’ 대신 안정적인 비율이 먼저 보였다. 크게 보이기보다 오래 보게 되는 타입이었다.

이채민이  ‘캐셔로’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채민이 ‘캐셔로’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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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콜 그레이 셋업은 이런 인상을 더 분명하게 만들었다. 블랙보다 부드러운 톤이 체형의 볼륨을 자연스럽게 눌러주며 상·하체 균형을 살렸고, 이너를 단순하게 정리해 시선이 전체 실루엣에 머물도록 했다. 작은 브로치 디테일은 과하지 않게 시선을 분산시키며 정석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헤어스타일 역시 계산보다는 절제에 가까웠다. 가르마를 또렷이 나누지 않은 내추럴 미들 파트, 볼륨을 억지로 살리지 않은 질감 덕분에 얼굴 윤곽이 숨지지 않았다. 각이 있는 얼굴선은 단점이 아니라 중심이 됐고, 흐트러진 결이 차가운 이미지를 부드럽게 눌러줬다. 메이크업은 거의 하지 않은 듯 최소화돼 ‘꾸민 얼굴’보다 ‘본 얼굴’이 먼저 보였다.

포즈에서도 같은 결이 읽혔다. 손을 얼굴 가까이 가져가는 동작은 자칫 과시로 보일 수 있지만, 힘을 뺀 손목 각 덕분에 자연스러웠다. 크게 쓰지 않아도 화면을 채우는 타입, 비율과 얼굴을 모두 아는 배우의 태도였다.

이날 이채민은 선배 이준호를 향해 “함께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존경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무대 위 그의 존재감은 ‘후배’라는 말로만 설명되기엔 충분히 또렷했다. 로맨스와 장르를 거치며 쌓아온 얼굴 위에, 이제는 안정감까지 얹혀진 모습이었다.

키가 크다고, 잘생겼다고 모두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이채민은 그 차이를 알고 있었다. 유행을 좇지 않아도 남는 얼굴, 정석이라는 말이 뒤늦게 설득력을 얻는 이유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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