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지훈과 아야네 부부가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하기도 전에, 6주 만에 아이를 떠나보내야 했던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23일 이지훈과 아야네 부부의 유튜브 채널 ‘지아라이프’에는 ‘임신 그리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서 두 사람은 평소의 밝은 모습과는 달리 다소 침통한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이지훈은 “많은 분들이 루희(첫째 딸)의 동생을 기다려주시고 축하해 주셨는데, 슬프게도 이번에 루희 동생을 만나지 못하게 됐다”라며 조심스럽게 유산 소식을 전했다.
아야네는 당시의 상황을 담담하지만 아프게 복기했다. 그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임신 6주 차에 태아의 심장 소리를 듣지 못했고, 결국 유산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6주 전후에 들려야 할 심장 박동이 들리지 않으면서, 예기치 못한 이별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부부는 큰 충격에 빠졌었다고 한다. 이지훈은 “처음 의사 선생님께 확률이 20%도 안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믿기지 않았다”며 “그 희박한 확률이라도 붙잡고 싶어 희망을 가져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라고 당시의 절박했던 심정을 고백했다.
무엇보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든 것은 부부의 ‘자책’이었다. 아야네는 첫째 임신 때와 달리 무리했던 자신을 탓했다. 그는 “루희 때는 하루종일 누워만 있었는데, 이번엔 입덧이 있는데도 루희를 데리고 놀러 다니는 등 몸을 사리지 않았다”며 “그것 때문에 유산된 건 아니겠지만, ‘내가 아이를 좀 더 생각했어야 했는데’라는 후회가 남는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지훈은 아내를 위로하면서도 자신 역시 소홀했음을 반성했다. 그는 “루희 때는 매일 아침 성경을 읽어주며 태교를 했는데, 이번엔 바쁘다는 핑계로 바로 나가버리곤 했다”며 “나 역시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라고 자책했다.
하지만 시련은 가족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아야네는 “유산 후 집에 돌아와 루희를 보는데 ‘이건 기적 아니면 뭘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루희의 존재가 살아있는 기적처럼 느껴지며 더 애틋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지훈 역시 “비록 이번엔 떠나보냈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다시 준비하겠다”며 “빠른 시일 안에 다음 아기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릴 것”이라고 시험관 시술 재도전 의지를 밝혔다.
한편, 14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지난 2021년 결혼한 이지훈과 아야네 부부는 난임의 어려움을 딛고 시험관 시술로 작년 7월 첫 딸을 품에 안았다. 두 사람의 용기 있는 고백에 팬들의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