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었을 뿐이지만, 시점은 예민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대호가 공개한 한 장의 사진은 ‘취향’이 아니라 ‘판단’의 문제로 읽히며, 예상보다 큰 반응을 불러왔다.
김대호는 최근 자신의 SNS에 자택으로 보이는 공간에서 시가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편안한 차림으로 바닥에 앉아 있는 모습에 “시가 리필하러 가고 싶다”, “미국이랑 화해하면 안 되겠니”라는 글을 덧붙이며 일상의 한 장면을 공유했다.
평소 김대호는 혼술, 반려묘와의 일상, 꾸밈없는 셀카 등 사적인 기록을 솔직하게 공개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쌓아왔다. 이번 사진 역시 그 연장선으로 볼 수 있지만, 반응은 이전과 달랐다.
실내 흡연 장면이 공개된 데다, 반려묘를 키우는 사실이 알려진 상황에서 해당 사진을 올린 선택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최근 예능 출연진들을 둘러싼 크고 작은 이슈가 이어지는 가운데, 또 하나의 논란 소지가 더해졌다는 점에서 시선이 더 날카로워졌다.
일부에서는 “개인의 취향이고 사생활”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반대로 “공적인 인물이라면 공개 여부에 대한 판단도 필요했다”, “지금은 눈치 챙길 타이밍 아니었나”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문제 삼는 지점은 흡연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굳이 인증하듯 올린 선택 자체였다.
사진의 촬영 시점이 과거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언제 찍었느냐’보다 ‘언제 올렸느냐’에 집중됐다. 특히 “자연스러움과 무신경함은 다르다”, “친근함이 아니라 판단 미스처럼 보인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김대호의 소탈한 이미지가 강점이었던 만큼, 이번 논란은 작은 선택 하나가 어떻게 다른 의미로 읽힐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자유로운 일상 공유와 공적 인물로서의 책임 사이, 그 경계에서 나온 사진 한 장이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